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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 주다 (정보 소개)/언론을 말하다

'마이기레기닷컴' 비판한 '미디어오늘'에게, "언론이나 잘하세요!"

by Daniel Notes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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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오늘 홈페이지

 

 

지난 8월 27일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는 "기자 '뒷조사'에서 현상금까지···언론 향한 '혐오'도 넘었다"라는 기사 제목으로 마이기레기닷컴에 대한 비판 기사를 게재했다. 미디어오늘 김 기자는 기사를 통해 "정부 여당에 비판적인 기자들을 따로 분류해 '조리돌림'하는 사이트는 있었지만 마이기레기닷컴은 기자에 대한 뒷조사를 현금으로 장려하며 언론 증오를 끝간 데까지 부추기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리포트래쉬 기준 상위 1~5위에는 보수매체 소속 기자들이 올라와 있다. 홈페이지에서 이들을 클릭해 살펴보면, 학력과 경력, 과거 논란거리, 기자 SNS 주소, 휴대전화 및 얼굴 사진 등이 공개돼 있다. 당장 잘못된 사실 관계가 눈에 띈다. 1위로 기록돼 있는 김아무개 기자는 조선일보 가자가 아니라 자회사 조선 NS 기자다. 기초적 사실관계부터 잘못돼 이 사이트로 인해 무고한 기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명약관화하다."라고 비판했다. 

 

마이기레기닷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 아무개 기자가 누구인지 찾아봤다. 김명일 기자였다. 다른 큰 잘못은 없었나? 회사 이름 틀린 것이 그렇게 잘못한 것인가? 조선일보 기자와 조선일보 자회사인 조선 NS기자를 잘못 쓴 게 그렇게 잘못인지 의문이 들어서 구글을 통해 김명일 기자를 찾아봤더니 다음과 같이 화면이 떴다. 

 

 

출처 : 조선일보 홈페이지

 

 

미디어오늘 김 기자가 지적한 '기초적 사실관계부터 잘못돼 이 사이트로 인해 무고한 기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명약관화하다.'라는 글을 보면서 회사 이름 잘 못 쓴 것으로 보고 기자들이 피해를 확실히 볼 것이라는 생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놀라웠다.  미디어오늘 김 기자가 먼저 밝혀야 할 것은 마이기레기닷컴의 1위가 된 김명일 기자의 기사가 허위 기사인지 사실 왜곡 기사였는지 밝히는 것이다. 허위나 사실 왜곡 기사가 아님에도 조선 NS 김명일 기자가 1위에 올랐다고 하는 기사를 써야 마이기레기닷컴을 진정으로 비판할 기사가 아닐까? 김명일 기자가 조선일보 기자냐, 조선 NS 기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문득 김명일 기자가 취재할 때 조선일보 기자라고 할까? 조선 NS 기자라고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참고로 조선 NS는 조선일보의 온라인 뉴스를 총괄하는 조선일보의 자회사이다.)

 

이어 미디어오늘 김 기자는 기사에서 "그 밖의 기자에 관해서도 각종 신상 정보가 동의없이 게재돼 있다. 심지어 가족과 함께 사진도 올라와 있다. 기자 개인 SNS나 온라인에서 확보한 정보가 바탕이 된 듯하다."라며 "앞서 성범죄자 신상을 공개한다는 명분으로 운영돼왔던 '디지털교도소'의 경우 무고한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성범죄자로 지목했다가 사회적 논란을 초래했다. 운영자는 지난 4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마이기레기닷컴 역시 언론에 대한 대중 분노에 기대 자의적 판단과 기준으로 '기자 사냥'에 나서며 전근대적·반지성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자가 징역을 받았다고 '마이기레기닷컴' 운영자 마치 징역을 받을 수 있다는 듯이 기사를 쓴 것도 비판받아야겠지만 기자와 성범죄자로 비유한 자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마이기레기닷컴이 신상정보를 허락없이 올리는 것은 비판 받아야겠으나 기자들의 허위나 사실 왜곡 기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 지 미디어오늘의 김 기자는 밝히지 않는다.        

 

끝으로 미디어오늘의 김 기자는 " 미디어오늘은 마이기레기닷컴 운영진에 △ 이른바 '기레기'를 가르는 기준 △ 기자들 보도가 문제라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나 민·형사상 대응이 가능한데 따로 정보를 제보받는 까닭이 무엇인지 △ 마이기레기닷컴이 생각하는 '좋은 언론'은 무엇인지 등 입장을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라고 기사를 끝맺는다. 

 

미디어오늘이 마이기레기닷컴에게 얼마나 시간을 주면서 답변을 기다렸는지, 마이기레기닷컴에서 미디어오늘에게 왜 답변을 주지 않았는지 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마이기레기닷컴 홈페이지에 8월 27일 오후 4시 22분에 올린 "몇몇 기자분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1차)"과 운영방침을 읽어 보면 미디어오늘의 질문에 대한 답을 했다고 본다.  

 

출처 : 마이기레기닷컴 홈페이지

 

출처 : 마이기레기닷컴 홈페이지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가 쓴 마이기레기닷컴에 비판 기사에 대한 미디어오늘 홈페이지의 독자들의 댓글을 일부 소개한다.

 

"기사에서 우려하는 내용들에 대한 문제 있는거 맞다.

동시에 기레기 니들이 했던거 그대로잖아. 사람 하나 타켓잡아서 신상까고 여론몰이해서 사람 죽여놓고. 범죄확정도 아닌데 범죄자로 여론재판하고 법정에서 정반대 판결 나와도 명예회복 안되고. 지들이 했던거 그대로네."

 

"그럼. 정직하게 기사 작성하면 되는거 아닌가???? 머가 무서워서 이런 기사를~~

기자의 본질이 먼지도 모르고 기자하면 어쩌자는건가~!!!!!! " 

 

"좋은 사이트 알려줘서 고마워요!! 사용할게요!! " 

 

 

출처 : 미디어오늘

 

 

참고로 미디어오늘의 김도연 기자는 과거 본인 페이스북에 "아니꼽다고 좌표 찍은 뒤 개떼처럼 몰려가 일점사해서 굴복시키는 시대면, 언론이 왜 필요한가. 그게 파시즘인데"라고 올려 많은 독자들에게 비판을 받았고 당시 미디어오늘은 이에 대해 사과문을 올리면서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의 마이게레기닷컴 비판 기사를 봤을 때, 언론사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개인은 굴복당하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 우리나라가 아직 파시즘 시대는 아닌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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