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김어준> 4월호 소개. 이번에도 끝내 준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 배우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시상식에서 그의 소감은 본인이 못한다고 하는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이 끝날 때마다 관중들의 웃음이 끝나지 않는다. 시상식 후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는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라 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 나는 '최고' 이런 말이 싫다. 최고 그러지 말고 최중 되면 안 되냐.. 중략..최중만 되면서 살면 된다. 최고의 순간인지는 모르겠다." 고 대답했다. 오늘 이후의 배우 윤여정, 인간 윤여정의 여정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라는 질문에도 "앞으로 계획. 없다. 살던 대로. 오스카 탔다고 윤여정이 김여정 되는 게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한 평생 도를 닦고 마음을 다스리는 고승 같은 말씀을 기자들에게 찰지게 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이러한 윤여정 배우를 이미 김어준은 16년 전인 2005년에 만나서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 당시 김어준의 질문에 윤여정의 답은 큰 틀에서 변함이 없었다는 게 놀라웠다. 16년 전 <딴지 이너뷰 : 배우, 윤여정을 만나다>를  인터넷에서 꼭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란다. 16년 전에도 탁월한 인터뷰 진행 솜씨를 보여주는 김어준 뉴스 공장장이 8편의 주제로, 주제별 대부분 1시간 넘게 각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눈 <월말 김어준> 4월호가 지난 4월 30일에 공개되었다. 

 

월간 김어준 4월호 목차

 

1. 누가 빈트겐슈타인 하자 그랬어 / 철학자 박구용 / 1시간 22분

    - 몇줄평 : 김어준이 괜히 물어봤다고 후회하고 있다. 나 역시 칸트(1월호)와 헤겔(2월호), 니체(3월호)보다 어려웠다.

                    빈트겐슈타인 전공 철학자들도 전기와 후기로 나뉘어 싸운다고 한다.  

 

2. <빅히스토리 III> 옛다, 인간 나왔다 / 전자공학박사 박문호 / 1시간 10분

    - 몇줄평 : 지난호까지 이해 못했던 이야기들이 이제 인간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깐 이해가 된다. 

                   털과 물통과의 관계, 그에 따른 인간의 동물에 대한 사냥. 흥미롭다. 

 

3. <부록 I 부록 III> 아주, 멀리 간 사람들. 스피커 편 / 마니아 김갑수, 메이커 김상윤 / 1시간 21분

    - 몇줄평 : 스피커에 빠지지 마라. 폐가망신하기 딱 좋다. 하지만 좋은 스피커로 음악은 듣고 싶다. 결국 공간이 있어야 한다.

                   김갑수 선생님의 개가 헐떡이는 소리 때문에 당황했다.  

 

4. "니가 어떻게 나한테,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예요" /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 / 1시간 23분

    - 몇줄평 : 차이코프스키의 삶과 음악들. 이번 달도 최고다, 꼭 듣기를. 

 

5. 조선의 엑스맨, 홍길동, 욕망의 나이트 / 국문학자 유광수 / 1시간

    - 몇줄평 : 하이텐션의 유광수 교수님의 우리가 안다고 하지만 몰랐던 홍길동의 비하인드 스토리. 다음 달에는 심청전?  

 

6. <나만 모르나> 너희는 힙합을 알고는 있는거니 / 래퍼 팔로알토,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 / 1시간 20분

    - 몇줄평 : 아직 못 들었다. 듣고 업데이트 하겠다.   

 

7. 사나이 울리는 신학문, 엉엉 진화 심리학 / 진화심리학자 전중환 / 52분

    - 몇줄평 : 일부일처제가 보통 남자들을 위한 제도라는 걸 알아? 몰랐어? 집에 가! 시끼야!!    

 

8. 가명이 필요했던 스탕달, 뒷문이 필요했던 발자크 / 평론가 조영일 / 1시간 8분

    - 몇줄평 : 세계적인 작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연예인 뒷담화 보다 훨씬 재밌다.   

 

이런 자신감! 

 

팟빵에서 들을 수 있고 월 9,900원, 연 105,000원(월 8,750원)이다. 첫 달은 무료다.(언제든지 해지 가능) 월 9,900원은 부담스러운데 월 6,500원 정도로 내렸으면 좋겠다.  노성두 미술사학자와의 인터뷰는 계속 했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3월호에 이어 이번 4월호에도 나오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월말 김어준> 4월호 역시 끝내 준다. 김어준의 장점은 공감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인터뷰 스킬은 인터뷰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빠른 시간 내에 노출시킨다. 김어준의 단점은 딱 한 가지다. 그의 웃음소리가 가끔은 너무 길다. 

 

<월말 김어준> 1~3월호 관련 사항은 아래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2021.04.01 - 졸라 추천한다. 꼭 들어라! <월말 김어준> 1~3월호

졸라 추천한다. 꼭 들어라! <월말 김어준> 1~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