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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 주다 (정보 소개)/알쓸신잡(기타 정보)

건선 중증 환자에게 제일 효과 좋은 건선 치료 : 건선 주사

by Daniel Notes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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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르는 만성 질환 피부병이다. 구체적인 발병 원인은 현대 의학에서도 모른다고 한다. 유일한 장점(?)은 다행히 타인에게 전염은 되지 않아 가족들에게 옮기지는 않는다. 다만 건선이 나는 부분이 팔꿈치, 무릎, 얼굴, 등, 머리, 성기 등 온몸에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손과 팔뚝, 얼굴, 머리에 날 경우 대외적으로 사람 만나기가 꺼려진다. 처음 발병한 10여 년 동안의 경험과 현재 거의 완치가 된 상태에서-아직 주사를 맞고 있지만 대외 활동은 문제없이 하고 있다.- 건선이라는 치료 과정을 정보 공유 차원에서 알려드리고자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제일 효과 좋은 건선 치료 방법은 대형병원 피부과에 가서 2~3개월에 1회씩 건선 주사를 맞게 되면  6개월 이내(건선주사 2~3회 복용)에 건선이 난 부분이 대부분 없어져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후 4년 동안 매년 5~6회 꾸준히 건선 주사를 맞으면 된다. 저 같은 경우에는 현재 건선 주사를 맞은 지 2년 차가 되었으며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 없이 살고 있다.

 

다만 이 건선 주사가 회당 162만 원이 들 정도로 비싸다. 회당 10% 가격으로 맞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피부약 치료 3개월, 광선치료 3개월 등 6개월의 치료 과정이 필요하다. 대형병원 피부과에서 6개월 동안 피부약 치료와 광선 효과가 건선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것을 건강보험공단에 증명한 후에 건선 주사를 맞을 수 있는데 이때 기존 주사 회당 약 162만 원 가격에서 10%만 환자 부담으로 약 16만 2천 원에 맞을 수 있다.  물론 회당 16만 2천 원도 부담 있는 가격이지만 건선 주사 치료는 약 10년 동안 건선 치료를 받아 제일 짧은 기간에 효과를 본 건선 치료 방법이다. 

 

건선이란 병이 무엇이고 10여년간의 나의 지난 건선 치료 과정과 실패기 그리고 성공기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건선이란? 

 

의학적으로 건선이란 병을 인터넷에 찾아보면 피부과 질병 중에 하나로 자기면역질환이다. 피부에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있는 다양한 크기의 붉은색 구진, 발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으로, 사실 난치성 질환 중에선 아토피성 피부염 다음으로 피부과에서 많은 환자를 접할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원인

 

의학계에선 대체적으로 잠재적 유전 소인이 있는 사람이 개인의 생활 환경적 요인과 합쳐져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으나, 추측일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불명이다. 건선은 무슨 이유인지 신경에서 피부 세포의 성장주기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하는 신호를 보내게 되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때문에 병에 걸린 부위는 피부 세포의 분열속도가 빨라지므로 피부가 정상적인 성숙기를 가지지 못하고, 해당 부위가 부풀어 오르게 되며, 분열했다가 각질화해서 떨어지는 주기가 남들보다 훨씬 빨라진다.

 

 

최초의 발견

 

십여 년 전 거하게 술 한잔 먹고 집에 들어왔다. 샤워를 하려고 바지를 벗다가 발목 주위에 오돌오돌한 좁쌀만한 게 보였다. 처음에는 모기한테 물렸나 했는데 간지럽지도 않고 해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며칠 뒤에 보니 무릎과 팔꿈치에 발목에 난 것과 비슷한 모양의 뾰두라지가 나 있었다. "도대체 뭘까?" 동네 피부과에 갔더니 피부약을 처방해주더니 발라보고 효과 없으면 며칠 뒤에 다시 오라고 했다. 피부약 효과는 없었다.   

 

동네병원 재방문

 

피부약 효과가 없어서 다시 동네 피부과를 가보니 의사가 말하기를 아무래도 건선인 것 같다면서 다이보베트 연고를 처방해주었다. 의사가 말하기를 건선의 원인은 정확히 모르나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했다. 그 당시 회사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았으며 술자리도 많았다.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을 할 수가 있나?  이 약을 바르면 효과가 있었으나 바르지 않으면 다시 재발했다. 다행히 효과는 좀 있었으나 바르고 나서 3개월 만에 재발했다. 다이보베트 연고가 스테로이드 성분이기 때문에 간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기간 복용 시 만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여 건선 치료로 유명한 한의원을 찾기 시작했다.  

 

다이보베트 연고

 

다이보베트 연고(60g)

  • 편상형 건선의 국소 치료에 쓰이는 피부 치료제(연고 형태)
  • 의사의 처방 없이는 구할 수 없는 약
  • 권장 치료 기간은 4주이며 이후 의사의 감독 하에 반복적으로 치료
  • 최대 투여 용량은 1일 15g이며, 1주당 100g을 초과하지 않는다.
  • 체표면적은 30%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 몸에 건선이 적게 났을 때 강력한 효과가 있는 건선 치료제
  •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장기 복용을 하면 안 됨
  • 약을 바를 때는 효과가 있으나 약을 중단한 이후 건선 재발 가능성이 높음 

 

 

한의원 방문

 

인터넷에서 건선 치료로 나름 이름이 있다고 하는 한의원을 찾아갔다. 모든 한의원이 그러하듯이 체질 검사를 하더니 6개월 한약을 처방받았다. 6개월의 한약 비용이 180만 원 정도 들었다. 3개월 동안 하루에 세 번 한약을 먹었더니 건선이 많이 좋아졌고 6개월 정도 되니 건선이 거의 없어졌다. 한약을 먹으면서 당연히 술도 거의 먹지 않았고 꾸준한 운동 효과도 건선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해외 이주 및 다시 재발한 건선

 

싱가포르에 있는 회사에 근무하게 되었다. 건선이 아무래도 가을철에 재발하기 쉬운 질병이라 적도에 있는 싱가포르로 가면 건선 재발 걱정은 좀 덜었다. 하지만 해외를 가서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도 문제였고 회사 업무 또한 힘들었는지 무더운 동남아 국가임에도 건선이 재발되었다. 가끔 한국에 출장을 올 때마다 한약을 가지고 싱가포르에 들어가려 했지만 몇 개월치 한약을 가지고 갈 수 없었고 최대 많이 가지고 갈 수 있는 분량은 한 달 먹을 수 있는 양이 전부였다. 한달동안 한약을 먹고 몇 개월 동안 못 먹고 한국 출장 와서 한달 한약을 가지고 가서 먹고 중단하는 일이 반복되자 한약 역시 별로 건선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었다. 한 달에 30만 원씩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한약을 먹지 않고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피부과에 가서 다이보베트 연고를 처방받아 건선이 심한 곳을 바를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생각하면 어떻게 버텼는지 너무 힘들었다. 가족도 나도 다 고생했다. 유일하게 다행인 점은 건선이 다리와 무릎, 팔꿈치, 등에만 나고 얼굴이나 손에는 건선이 나지 않아 그나마 대외 활동이 가능했다. 무더운 나라에서 긴 바지와 긴 팔 셔츠만 입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싱가포르에 거주한 기간이 무려 7년이었다. 그때 당시 내 몸에 난 건선을 찍은 사진이 있는데 내가 봐도 너무 징그러워서 차마 사진을 올리지 못하겠다. 

 

 

피부과 재방문

 

싱가포르 일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한국에 다시 들어 올 계획이어서 마지막 한국 출장 때 동네 피부과에 다이보베트 연고 처방을 받으러 갔다. 의사는 나에게 피부약으로는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으니 대형병원에 가보라고 하면서 그동안에 나름 치료법이 좋아져서 건선 주사를 맞으면 대단히 효과가 좋다고 했다. 건선 주사는 건선 중증 환자 대상으로만 맞을 수 있는데 나도 그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거라 했다. 동네 피부과 의사의 소개로 OO 대학병원 피부과를 방문했다. 

 

 

OO 대학병원 피부과 방문

 

OO 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님을 처음 뵈었다. 교수님은 내 건선 상태를 보더니 건선 주사를 맞아야 할 정도로 중증이라고 하셨다. 건선 주사는 2개월에 한 번 맞는 것인데  2~3번 맞으면 효과가 바로 있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건선 주사 값이 너무 비쌌다. 1회 맞는데 약 162만 원이라고 했다. 하지만 산정특례 인정 기준을 받게 되면 주사 투입 회당 금액을 10% 부담만 하면 된다고 했다. 산정특례 기준은 먼저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중증 건선' 진단을 받아야 하고 3개월간의 전신 약물 요법과 3개월간의 광선 요법을 모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건선이 체표면적 10% 이상인 경우 인정기준에 해당한다. 진료비 포함 약 16만 2천 원이라는 돈도 작은 돈이 아니지만 그동안 건선 때문에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꼭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포르 업무를 최종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3개월간의 피부약 치료와 3개월의 광선 치료를 받았다. 그다음 산정특례 기준에 따라 건강보험공단의 허가 후에 건선 주사를 맞았다. 건선 주사를 2회 맞은 후에 몸에 건선이 많이 호전되더니 3회 맞은 후에는 온몸의 건선이 거의 사라졌다. 대학병원에서 피부약 치료 시작 후 1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8주에 한 번씩 건선 주사를 맞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맞을 계획이다. 2년 차인 현재는 몸에 건선이 사라졌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완전 완치는 아니고 건선 주사가 억제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셨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지 말고 술, 담배를 줄이고 체중 관리를 꾸준히 하게 되면 건선 주사를 맞지 않더라도 재발하지 않을 거라고 하셨다. 

 

건선 중증 환자들은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대학병원에 찾아가 건선 주사 치료법을 꼭 받으라고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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