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의 심리학>(모건 하우절 지음, 인플루엔셜, 2021)은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라는 도발적인 부제목을 달고 있다. 저자 모건 하우절은 2008년 초 금융위기 시작할 때 금융에 관한 글을 썼고 금융에 대하여 10년 이상 글을 쓰면서 '돈의 심리학'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고 한다.
모건 하우절은 책 서문에서 "금융 성과는 지능, 노력과 상관없이 운에 좌우되며 금융 성공은 대단한 과학이 아니다."라며 "금융은 소프트 스킬이고 소프트 스킬에서는 아는 것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 이 소프트스킬을 가르켜 '돈의 심리학'이라고 부른다."라고 썼다. 그는 "이 책의 목표는 20개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돈의 기술적 측면보다 소프트 스킬이 더 중요함을 전달하는 것이다.'라며 "그렇게 해서 모든 사람들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책은 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돈의 심리학과 관련된 중요한 특징, 또는 종종 우리의 상식에 반한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담았다. 저자는 "사람들이 왜 빚에 허덕이는지 이해하려면 이자율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탐욕과 불안, 낙천주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투자자들이 왜 약세장 바닥에서 자산을 팔아버리는지 이해하려면 미래의 기대수익 계산법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가족들을 지켜봐야 한다."며 "금융위기가 금융이라는 렌즈가 아닌, 심리학과 역사의 렌즈를 통해서 볼 때 더 잘 이해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총 20장이니 5개씩 4번에 걸쳐 각 장마다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구를 발췌해서 정리하고자 한다. 각 장의 주제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주제의 이해도도 높이고 재미가 있으니 책을 꼭 구입하시길 빈다.(출판사와 전혀 관련 없습니다.^^) 이 책을 20대 때 읽었으면 인생이 많이 달라졌지 않았을까 하는 푸념을 해본다. 돈버는 방식이나 공식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그 정답을 누가 알겠냐마는) 소위 돈에 대한 기본 철학을 알려주는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대학생이고 아직 성인이 된 지 1년밖에 안 된 딸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Story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No One's Crazy
돈에 대한 우리의 경험은 세상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 0.0000001 퍼센트와 우리의 머릿속으로 세상의 원리라고 생각하는 내용 80 퍼센트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사람마다 경기침체가 왜 일어나는지,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무엇이 우선 순위인지, 투자위험은 얼마나 감수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누구나 세상의 원리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가장 작은 조각을 경험했을 뿐이다. 미국에서 1930년대 대공황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과 1970년대에 태어나 10대, 20대에 주가 수익률이 물가상승률보다 10배 이상 높았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생각하는 금융투자방식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돈에 대한 중요한 의사결정은 단순히 스프레드시트만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경험과 나만의 세계관, 자존심, 자부심, 마케팅, 괴상한 이유들이 전부 합쳐져 나에게만은 옳은 하나의 내러티브가 만들어진다. 돈 문제 있어서 우리는 누구나 미친 짓을 한다. 거의 모두가 이 게임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는 미친 짓으로 보이는 일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을 근거해서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릴 뿐이다.
Story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리스크일까. Luck & Lisk
행운과 리스크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말해준다, 우리가 살면서 맞닥뜨리는 모든 결과가 단순히 개인의 노력 말고도 여러 가지 힘에 의해 좌우된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모든 것들은 100 퍼센트 미만의 성공 확률을 갖고 있고, 리스크란 그 등식에서 불운한 쪽으로 끝났을 때 벌어지는 일에 불과하다. 성공에서 행운이 차지하는 역할을 인정한다면, 리스크의 존재는 우리가 실패를 판단할 때 나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뜻임을 아는 것이다. 어디까지가 행운인지 어디까지가 리스크인지는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어떤 결과가 100 퍼센트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Story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Never Enough
당신이 부자가 되었을 때 다음 네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1. 얼마나 더 벌고 싶은가?
2.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진 않은가?
3. 충분하다고 느끼는가?
4. 돈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명성이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자유와 독립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가족과 친구는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날 사랑해주기 바라는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일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행복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이것들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리스크를 언제 멈춰야 할 지 아는 것이다. 내가 '충분히' 가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라스베가스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것이다.
Story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Confounding Compounding
경기 순환이나 주식거래 전략, 부문 투자 등에 관한 책들은 많다. 그러나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책은 '닥치고 기다려라'가 되어야 한다. 버핏의 성공 요인을 해부한 2,000권의 책 중에 '이 남자는 75년간이나 꾸준한 투자를 해왔다'라는 제목의 책은 없다. 반드시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것이 더 훌륭한 투자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여기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복리의 원리다.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너희를 부유케 할 것이다.
Story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Getting Wealthy vs. Staying Wealthy
낙관 없이 투자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동시에 무엇이 그 미래를 방해할 것인가 끊임없이 걱정하는 양면적 성격이 필요하다. 큰 수익일 바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파산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실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가장 큰 수익을 얻을 거라 생각한다. 복리의 원리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만큼 우리가 오래 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강세장에서 현금을 보유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바로 그 현금 덕분에 약세장에서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된다면 크게 성공할 주식 수십 가지 고르는 것보다 평생 수익률에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복리의 원리는 큰 수익률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저 썩 괜찮은 수익률이 중단 없이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되기만 한다면 결국엔 승리할 것이다.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계획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이다. 계획이란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때에만 쓸모가 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는 일이다.
<돈의 심리학> 발췌 정리는 계속됩니다. 2편(6~10장)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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