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아버지의 LP 입문기 (1) : 오디오테크니카 턴테이블 AT-LP60 XHP 와 브리츠 스피커 BR 1000-A2

아버지의 연세가 올해 83세이다. 개인 병원을 하시다가 몇 년 전에 폐업하시고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요양병원에서 당직 의사로 근무하고 계신다. 내가 어렸을 적 기억에 아버지는 바하, 비발디, 모짜르트, 베토벤 등 40여개로 구성된 클래식 전집 테이프를 구입하시고 요즈음 세대들은 잘 모르겠지만 카세트데크를 통해 음악을 들으셨다. 워낙 검소하신 분이셨기에 비싼 오디오와 스피커는 엄두를 내지 않으셨고 그냥 카세트데크에서 나오는 음악으로 만족하셨다.

그런 분이 얼마 전 집 한쪽에 박혀 있던 30여장의 LP에 관심을 두시고 나에게 LP판을 듣기 위해 필요한 턴테이블이 비싸냐고 물으셨다. 어차피 비싼 오디오는 사지도 않으실 것이고 LP와 스피커가 같이 붙어있는 기기를 쇼핑몰에서 조사해보니 20만원대의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ION Superior LP 턴테이블 쿠팡가213,130원

하지만 턴테이블에 대해서 무지한 나로서는 턴테이블과 스피커 올인원 제품이 과연 괜찮을 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기존 DVD 영화 뿐만 아니라 홈씨어터 및 오디오 기기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자주 방문했던 디브이디프라임 사이트에 턴테이블 및 스피커 올인원 제품에 대해서 문의했다. 대부분 고수들의 답변은 올인원 제품보다는 저렴한 턴테이블과 스피커를 구입하는 것이 음질면이나 가성비 면에서 훨씬 만족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제품을 소개해 주셨다.

 

오디오테크니카 턴데이블 AT-LP60 XHP 169,000원

 

 

브리츠 스피커 BR1000-A2 / 53,320원

 

마침 G마켓 빅세일 기간이라 턴테이블(오디오테크니카 턴데이블 AT-LP60 XHP)은 135,200원에(심지어 헤드폰 포함), 스피커(브리츠 스피커 BR1000-A2)는 45,620원에 저렴하게 구입했다. 총 180,820원. 며칠 후에 입고되는 대로 부모님댁에 설치해 드리고자 한다. 갑자기 이승환 한정판 LP 구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