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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세 아버지의 LP 입문기 (2) : 오디오테크니카 턴테이블 AT-LP60 XHP 와 브리츠 스피커 BR1000-A2

by Daniel Notes 2020.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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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8 - 83세 아버지의 LP 입문기 (1) : 오디오테크니카 턴테이블 AT-LP60 XHP 와 브리츠 스피커 BR 1000-A2

 

83세 아버지의 LP 입문기 (1) : 오디오테크니카 턴테이블 AT-LP60 XHP 와 브리츠 스피커 BR 1000-A2

아버지의 연세가 올해 83세이다. 개인 병원을 하시다가 몇 년 전에 폐업하시고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요양병원에서 당직 의사로 근무하고 계신다. 내가 어렸을 적 기억에 아버지는 바하, 비발디, 모짜르트,..

neoplutus.tistory.com

 

아버지의 첫번째 LP 턴테이블이 도착했다. 아버지는 지방 요양 병원에 근무하러 가셨고 어머니는 외부 모임에 나가셔서 집에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을 때 후다닥 설치 해야지. 노인 두 분만 사시는 분이라 물건 없이 간소할 것 같지만 워낙 물건들을 버리지 않으셔서 TV 주변에 잡다한 물건들이 많았다.

 

 

 

오디오테크니카 턴데이블 AT-LP60 XHP을 설치하는 데 턴테이블은 처음이지라 디스크 판 아래 줄을 턴테이블 내 연결하라고 하는 등 어떻게 하라는 건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간단히 설치할 수 있었다. 턴테이블과 스피커(브리츠 BR1000-A2)를 연결하고 거실장에 기존에 있었던 CD오디오와 함께 배치했다. 턴테이블과 같이 온 헤드폰은 그냥 저가 헤드폰으로 보인다. 

 

어머니가 마침 오셔서 일단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패티 킴 노래를 틀어 드렸다. LP판 특유의 튀는 소리가 가끔 들려 아날로그 맛이 낫지만 어머니는 왜 잡음이 들리냐고 물어보셨다. 4만원 대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음질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 번 디브이디프라임 사이트에서 턴테이블 올인원 제품보다 턴테이블과 스피커를 따로 구입하는 게 낫다고 해주신 분들의 조언을 받아 들인 게 탁월한 선택이었다. 집에 계시지 않은 아버지께는 설치한 제품들을 사진과 영상을 찍어 보내 드렸다.

 

집에 LP판이 40여장 있는데 10장 정도는 내가 학교 다닐 때 있었던 것이고 30여장은 옛날 집 차고방에 세들고 계셨던 모녀가 이사가면서 놓고 간 것을 어머니가 버리지 않고 보관한 것이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클래식이 있나 살펴보니 딱 한 장 있었다.

 

턴테이블과 스피커 가격 총합 18만원에 LP 오디오 세계에 입문할 수 있다. 처음 LP 입문하실 분께 추천드린다.

간만에 LP를 듣다 보니 턴테이블을 사고 싶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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