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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슈퍼 리그(ELS) 출범과 중소 구단 존립 위기

by Daniel Notes 2021.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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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8일(현지 시간) 맨시티, 맨유, 리버풀, 첼시, 아스날,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6개 팀),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리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3개 팀),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3개 팀) 등 총 12개 구단이 유러피언 슈퍼 리그(European Super League, 이하 ELS) 창설에 동의했다. 12개 구단은 공동 성명을 내고 "새로운 주중 대회인 슈퍼리그 창설에 동의했다"며 "새로운 리그와 축구계 전반에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UEFA, FIFA와 논의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SL은 추후 3개 구단이 추가로 합류할 경우 15개 구단을 창립 멤버로 시작할 예정이며 초대 회장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맨유 구단주 조엘 글레이저와 유벤투스 구단주 안드레아 아넬리가 부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3개 팀은 독일 2팀과 프랑스 1팀이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RB 라이프치히, 프랑스의 파리 셍제르망이 유력해 보인다. 

 

 

ELS 발표에 따르면 리그에 참여하는 구단 한 곳당 최소 2,500억 원이 지급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슴팀이 챙긴 금액의 4배가 넘는다. ELS에는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거대 해지 펀드들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JP모건은 총 35억 유로(약 4조 6,800억 원)를 15개 팀에 균등 분배하기로 결정했으며 증계 역시 기존 방송사가 아닌 아마존이나 넷플릭스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회는 15개 창립 구단이 강등 없이, 나머지 5개 팀은 승강되는 구조로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주중에 열리며 주말에는 각 팀이 자국 리그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2022/23 시즌에 공식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각국 축구협회, 리그 사무국 등이 강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UEFA는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축구협회와 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 A 사무국과 함께 성명을 내고 "슈퍼리그는 일부 구단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대회가 창설된다면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연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FIFA와 6개 대륙연맹이 발표했듯,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국내외 리그나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될 수 있다. 또 해당 구단에 속한 선수들은 자국 국가대표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빅클럽들이 돈 버는 형태로 당연히 좋겠지만 자국 리그 경기를 하향화 시키고 유럽 풀뿌리 축구 문화를 말살 시킬 수 있는 우려로 현지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자국 리그의 중소구단의 몰락이다. ELS에 참가하는 15개 팀들은 자국 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둔다 하더라도 ELS 상에서 퇴출되지 않기 때문에 자국 리그에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리그 수준 저하는 각 리그의 중계권료가 현저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중계권료가 각 구단의 수익의 영향력이 높기 때문에 중계권료가 대폭 하락하면 중소구단은 존립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에 현지 축구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에는 “당신들이 부끄럽다. 리버풀은 죽었다. 리버풀 팬들은 ESL에 반대한다. 구단주들은 나가라”는 현수막이 달렸다. 각 구단 공식 서포터들은 ESL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제는 선수들과 감독까지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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