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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 주다 (정보 소개)/정치를 말하다

윤석열, 이동훈 '여권 공작설' 두둔 근거 "제 판단입니다." 그리고 진중권

by Daniel Notes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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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4일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나온 이동훈 전 대변인이 뜬금없이 여권 공작설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7월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변인의 여권 공작설에 대해서 두둔했다. 기자들의 이 전 대변인의 여권 공작설에 대한 두둔 근거를 질문하자 윤 전 총장은 "제 판단입니다."라며 "그분이 25년간 언론계에 있으면서 논설위원까지 하셨기 때문에 어떠한 얘기를 지어서 하실 분이 아니라는, 상식적인 제 생각일 뿐입니다." 고 답했다. 구체적인 근거나 정보도 없이 오랫동안 언론인을 해왔던 경력을 가진 사람이 거짓말을 할 리 없다는 이유로 믿는다는 것이다.

 

 

진중권 "만나는 봤어요?"

 

진중권의 유명한 어록 "만나는 봤어요?"가 생각이 났다. 2020년 JTBC 신년 토론에서 진중권은 경향신문 유희곤 기자를 두둔하면서 본인이 직접 유 기자를 만났다는 것을 강조했다. 당시 경향신문 유 기자는 검찰 출입기자로서 [단독] 윤석열 "충심 그대로...정부 성공 위해 악역"(2019. 12. 6) 등 검찰발 단독기사를 많이 쓴 기자로 유명했다. 

 

2020 JTBC 신년토론 한 장면(2020. 1. 1)

 

정준희 : 경향신문 유희곤 기자의 취재가 사실이라고 어떻게 확신하세요?

진중권 : 제가 만나봤으니깐요. (순간 역정을 내며 유시민을 바라보며) 아니, 만나는 봤냐고요?

정준희 : 당사자 한 명을 만나서 어떻게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까?

유시민 : 저는 유희곤 기자가 거짓말을 썼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본인이 만나서 물어보고 답을 들으면 사실이 되는 기적(진중권)과 본인이 판단하면 사실이 되는 기적(윤석열) 중에 어느 쪽이 더 기적일까?   

 

여권 공작설에 대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태세 전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처음에는 "당 차원에서 즉각적인 진상 규명을 착수하겠다"라고 했다가 어제는 " 해당 의혹이 굉장히 거대한 의혹입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서 아직까지 사실관계는 많이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이동훈 전 논설위원이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하면 그에 따라서 대응 소위를 조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동훈 전 대변인이 여권 공작설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런 증거를 보여주지 않고 침묵을 하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한발 물러선 것이다. 

 

윤석열 대선 후보 Yuji(유지)를 바라며

 

이동훈 전 대변인의 혐의는 가짜 수산업자에게  골프채와 향응을 받은 것이다. 그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오롯이 '김영란법'을 위반한 이전 대변인의 죄다. 야권 조작설은 그의 죄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조선일보 출신답게 프레임을 바꾸려는 그의 자세를 보면 애잔하다. 그의 죄를 벗어나기 위해서 얄팍한 잔머리 '여권 공작설'을 언론과 국민에게 말했다면 그 대가는 클 것이다. 이 전 대변인은 여권 공작설을 발설한 이상, 빠른 시일 내 언론에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한편, 윤석열 대표는 어떤 사항에 대하여 언론에 이야기할 때, 뇌피셜로 성급하게 상황을 판단하여 언론에 말하지 말고 이준석 대표의 태세 전환과 같이 다른 통로로 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제 윤 전 총장은 tvN 꽃보다할배 '직진 이순재' 검찰총장이 아닌 야권 대선후보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내년 대선까지 야권 대선 후보로 유지(Yuji)할 수 있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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