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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책과 함께 (도서 추천)

도서 추천 : 박태웅의 AI강의

by Daniel Notes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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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에서 챗GPT에 대한 글을 보고 도대체 챗GPT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난리인가 싶어서 박태웅의 AI강의(박태웅, 한빛비즈, 2023)를 읽었다.

요즈음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종종 키오스크에 익숙치 않아 짜증을 내는 노인들을 종종 본다. 나도 이십여년 정도 나이가 들면 저렇게 될려나 하는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더 늙기 전에, 아니 아직은 젊기에 배움을 놓지 않고 책을 읽고 있다. 이 책 또한 뒤쳐지기 싫어서 읽는 것이다. 체질적으로 자기계발 도서는 별로 관심이 없고 역사, 철학 등 인문도서를 읽는데 돈도 안되는 책을 읽는다며 여전히 부모님의 잔소리를 듣는다. 요새는 뇌과학, 우주, 생물, 다윈주의 등 과학도서도 읽고 있다. 수박 겉핧기 식이긴 하지만 말이다.

챗(chat)은 대화형을 의미하고 GPT는 Generative(생성하는, 만드는) Pre-trained(사전 학습한) Transformer(트랜스포머, 딥러닝 모델 중의 하나로 주어진 문장을 보고 다음에 어떤 단어가 배치가 될 지 예측)의 약자이다.  챗GPT는 글을 만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다. 챗GPT는 2022년 11월 30일 공개 후 두달 만에 1억명의 사용자를 돌파했다. 이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사용일 대비 사용자수를 가볍게 이겼다. 현재 최신 버전은 GPT-4로 2023년 4월 14일에 출시되었다. 과거 컴퓨터 프로그램을 돌리기 위해서는 C, 포트란, 코볼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혀야 했으나 챗GPT는 그냥 자신의 언어(한국어, 영어 등 사람들이 쓰는 자연어를 의미)를 입력하면 된다. 이제 세상은 지식을 많이 알아야 하는 시대에서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 시대로 바뀌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의 장점은 챗GPT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AI의 치명적인 위험성을 같이 제공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의 선구자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는 2023년 5월 1일 ‘인공지능의 위험에 대해 더 자유롭게 말하기 위해’ 구글을 떠났다. 그는 GPT-4를 통해 기계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똑똑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 새로운 지능이 선거나 전쟁 같은 가장 중대한 사태에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인공지능이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중간 목표를 스스로 만들게 되는 점을 두려워 한다고 말한다. 사람에게 해롭지 않은 목표를 주었다고 해도 인공 지능이 스스로 중간 목표를 정할 수 있다면 이 일이 아주 위험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방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춰줘’라는 명령을 줬을 때 인공지능이 방의 창문을 열어서 환기하는 대신, 방에서 이산화탄소를 만드는 존재, 사람을 없애는 중간 목표를 세울 수도 있다는 점이다. (p100~p103 참고)

몇달 전 미국 국방부에서 발표했다가 착오라고 번복했던 일과 비슷하다. 드론에게 누군가를 공격하라고 명령을 했다가 중단을 시켰는데 드론이 계속 적을 공격을 하려 해서 명령자가 또 다시 공격 중단을 명령했는데 적 공격을 제일 중요한 목표라고 AI가 판단하고 명령자를 없애려 했다는 사태와 비슷하다.(미국 국방부는 이 일이 착오였다고 다시 번복했다고 하나 그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에피소드로는 유튜브에서 많은 이들이 봤던 영상이 있다. 이강인의 PSG 입단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질문했던 일본 기자에게 음바페가 대놓고 불만을 토로한 인터뷰 영상이었는데 이 인터뷰 영상 역시 가짜뉴스였다.

지난 2016년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세돌 9단을 이긴 일이 엊그제 같은데 2020년 GPT-3이 출연했고 2022년 챗GPT가 인간이 쓰는 놀라운 자연어를 구현하였으며 2023년 GPT-4를 출시했다. 이제 영화에서 봤던 터미네이터가 실생활에서 활보하고 메트릭스의 비극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며 챗GPT 이해에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그만큼 두려움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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