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킹덤(The Kingdom)>은 형사 해리 시리즈 시작을 알린 <박쥐>와 <스노우맨> 등으로 유명한 요 네스뵈의 2021년에 나온 따근 따끈한 신작 장편소설이다.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오스'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소재로 한다. 상투적인 문구지만 세계적 소설가 스티븐 킹은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 한번 펼치면 결코 내려놓을 수 없다."라고 극찬했다.
소설 <킹덤>은 노르웨이 작은 마을 '오스'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다가 주유소 사장을 꿈꾸는 로위 오프가르가 주인공이다. 프롤로그에서 아버지는 큰아들 로위에게 당부한다. " 우린 가족이다. 우리가 믿을 건 가족뿐이야. 친구, 애인, 이웃, 이 지방 사람들, 국가, 그건 모두 환상이야. 정말로 중요한 때가 오면 양초 한 자루 값어치도 안된다. 그때는 그들을 상대로 우리가 뭉쳐야 해, 로위. 다른 모든 사람 앞에서 가족이 뭉쳐야 한다고. 알았지?" 이 말이 소설의 결말에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
십수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 로위의 동생 칼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소설은 시작된다. 동생 칼은 여자 친구 섀넌 알레인과 함께 형의 집으로 찾아와서 실행하고자 하는 일은 조그만 동네를 멋진 호텔 관광단지로 만들어 온 동네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려는 거대한 꿈을 갖고 있다. 과거 차를 몰고 가다 절벽으로 떨어져 죽은 로위와 칼 형제의 부모님 교통사고와 그를 조사하다 죽은 경찰 이야기 등 어느 순간 본격적인 스릴러물로 바뀐 소설은 스티븐 킹의 밋밋한 표현 마냥 한번 소설을 읽게 되면 소설을 끝까지 읽게 만든다. 스산한 북유럽 겨울을 느끼게 하는 소설 <킹덤>은 그 분위기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소설과 비슷하다. 일 또는 공부를 하다가 이 소설을 읽으면 안 된다. 소설에 빠져 하루를 날리게 하는 소설 <킹덤>을 적극 추천한다.
저자 '요 네스뵈'는 누구?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북유럽 스릴러의 제왕’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북유럽 문학 붐을 주도하고 있는 요 네스뵈. 1960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태어난 그는 도서관 사서인 어머니와 늘 책을 읽어 주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에 매혹되었다.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증권 중개인으로 일하면서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해 뮤지션으로도 활약했으나, 밴드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호주로 떠나 반년 후 작가가 되어 돌아왔다.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긴 「해리 홀레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박쥐』(1997)로 페터 회, 스티그 라르손, 헨닝 망켈 등 쟁쟁한 작가들이 거쳐 간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 유리열쇠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네메시스』(2002), 『리디머』(2005), 『스노우맨』(2007) 등 「해리 홀레 시리즈」의 후속작과 단독 작품인 『화이트 호텔』(2007), 『헤드헌터』(2008), 『아들』(2014)을 포함, 20여 년간 총 24권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소설은 지금까지 40개국에서 총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노르웨이북클럽상, 노르웨이북셀러상, 페르귄트상, 리버턴상을 수상하고, 인터내셔널대거상과 에드거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전 세계 독자와 비평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네스뵈는 스스로를 “윌리엄 셰익스피어보다 헨리크 입센에 더 익숙한 사람”이라고 정의했으나, 어린 시절 연극과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로 『맥베스』를 접한 후 원작까지 찾아 읽었고 “누아르와 같은 음울하고 격정적인 배경과 인간 내면의 어둠 위에서 권력투쟁을 그려 낸 탁월한 스릴러”인 이 작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셰익스피어 다시 쓰기’를 제안받았을 때 『맥베스』를 맡는 것을 유일한 수락 조건으로 내걸었고, 11세기 스코틀랜드에서 부패와 범죄, 권력을 향한 욕망으로 신음하는 1970년대 가상의 도시로 시공간을 옮겨 와, ‘스릴러 제왕’의 상상력과 스타일로 원작만큼이나 강렬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21세기의 『맥베스』를 빚어냈다.(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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