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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책과 함께 (도서 추천)

도서 추천 : 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 할레드 호세이니)

by Daniel Notes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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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라클 작전'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300여 명을 한국으로 탈출시킨 뉴스를 보다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TBS 뉴스공장과 유튜브 '다스뵈이다', '월말 김어준'에 출연한 이희수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현대사와 역사적 배경을 소상히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가 본인의 유튜브 '김지윤의 지식 Play'에서 터키 출신 전직 기자 '알파고'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토크쇼를 진행했었고 그 방송을 통해 탈레반과 IS,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토크쇼  영상 중에 김 박사는 아프가니스탄 현대사 배경으로 한 어떤 소설이 대단히 감동적이었다고 알파고에게 말한 장면이 있다. 그 소설이 바로 작가 할레이드 호세이니가 쓴 소설  '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였다. 처음에는 두 소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인가 하고 읽다가 소설 흡입력이 얼마나 좋던지 이틀 만에 다 읽고 말았다.  

 

 

 

 

아프가니스탄 하면 전쟁, 탈레반, 부르카로 온몸을 감싼 여성, 잔인한 처형 장면, 높은 황무지 산 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1970년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비록 왕이 있는 군주국이었고 지방은 이슬람 세력이 강해 종교적인 색채가 짙었으나 최소한 수도 카불 지역 만큼은 자유로운 편이었다. 물론 수니파 파슈툰족에 의해 시아파 하자라족을 엄청나게 민족 탄압이 존재했지만 말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전 인구의 48%를 차지하는 파슈툰족은 주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걸친 지역에 사는 이란계 민족이고 하자라족은 일반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몽골계 색체가 강하게 지닌 사람들을 뜻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 1975년 12살의 주인공 '아미르'는 아프가니스탄 내에서는 여러 가지 사업을 성공시킨 아버지 바바 덕에 행복하게 살고 있다. 비록 어머니는 자신을 낳고 후유증으로 돌아가시긴 했지만 말이다. 어머니가 없는 대신 그는 하산과 함께 자라고 함께 놀았다. 동갑 나이 하자르족의 하산은 주인공 아미르의 친구이자 하인이다. 하지만 아미르는 아프가니스탄의 엄격한 신분제도 영향으로 하산을 친구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 하산은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차별받는 존재지만 주인이자 주인공 아미르한테는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라고 말하며 충성을 다한다. 소설은 두 주인공의 어릴 때 에피소드와 함께 1978년 소련 침공 전까지 추억을 이야기하고 주인공 아미르의 위선과 거짓말로 아미르와 하산은 헤어지게 된다. 아프가니스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아버지 바바와 아미르는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 갖은 고생을 하지만 아미르는 대학도 가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하며 소설가로 성공하게 된다. 2001년 아버지 바바의 죽음 이후 부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던 중에 파키스탄에 살고 있던  아버지의 친구이자 아미르 자신의 마음을 아버지 보다도 더 잘 알았던 라힘 칸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라힘 칸을 만나기 위해 파키스탄에 도착한다. 주인공 아미르는 라힘 칸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듣는데...2001년 아프가니스탄의 비참한 현실이 그려진다. 

 

소설가 할레드 호세이니는 이 소설을 통해 소위 '대박'을 터뜨린다. 의사 출신으로 첫 소설 '별을 쫓는 아이'을 썼는데 "모든 글은 자전적인 요소를 포함한다"는 영국 작가 조셉 콘래드의 말처럼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자서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1965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외교관이었고 어머니는 카불에서 페르시아어와 역사를 가르치던 교사였다. 1979년 12월 소련이 침공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이 공산국가가 되자 호세이니 가족들은 1980년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해 캘리포니아의 산호세에 정착했다. 1984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호세이니는 산타클라라 대학에 들어가 생물학을 전공했고 1989년 캘리포니아 주립대 의과대학에 들어가 1993년 의사가 되었다. 호세이니는 진료를 하는 틈틈이 소설을 써 2003년 첫 소설 '연을 쫒는 아이'를 발표했다. 출간 후 101주 동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마이클 포스터 감독이 2007년에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었다. 이후 할레드 호세이니는 2007년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발간 해 또 히트를 쳤으며 2013년 '그리고 산을 울렸다'를 발표했다. 옮긴이의 글에 따르면 첫 소설 '연을 쫓는 아이'가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건너온 아프간 이민자들에 관한 이야기라면, 두 번째 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뒤에 남아 드 비극을 살아내야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첫 소설이 남성들의 이야기라면, 두 번째 소설은 여성들의 이야기다. 빠른 시일 내에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라는 소설도 읽어봐야겠다. 참고로 세 번째 소설 '그리고 산이 울렸다'는 가난 때문에 운명적인 이별을 맞게 된 남매와 가족의 사랑 이야기로 아프가니스탄 60년 역사를 관통하는 소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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