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했는데 외로울 때 보는 드라마 :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2019, After Life / 넷플릭스)

2020 제77회 골든 글로브 사회자 릭키 저베이스

77회 골든 글로브(2020)에서 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여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이 시상식에서 사회를 본 리키 저베이스의 시작 멘트 또한 연일 화제다. 리키 저베이스는 영국 영화배우 및 코메디언이자 감독, 제작, 각본 등 다양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 사회를 보면서 블랙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아이리시맨’ 주연 배우 조 페시를 작은 요다라고 하지 않나 감독 마틴 스코시지는 놀이동산에 기구를 못 탈거면서 왜 기웃거리라며 작은 키를 놀린다. 아이리시맨의 상영시간이 3시간 30분이나 된다며 길다고 투덜거리고 또 다른 대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도 3시간이나 된다고 하면서 영화의 주인공 레오라르도 디카프리오의 여자친구가 영화가 끝나자 늙어 버렸다고 놀려 버린다.(낼 모레 반백살인 디카프리오는 그동안 사귄 많은 여자 친구가 공통적으로 25세 이하 금발 여자였다.) 시상식도 3시간이 된다면서 차라리 넷플릭스 상영 중인 After Life 라는 드라마를 보는 게 낫다며 드라마 홍보에 열을 올린다.

 

영국 드라마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사실 After Life는 리키 저베이스가 감독, 제작, 주연을 맡은 6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국 드라마다. 원제목은 After Life 지만 한국 제목은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으로 앵그리맨이라는 단어가 하나 더 붙었다. 매회 주인공의 화가 나 있는 블랙 유머 때문에 이름을 더 붙인 듯 하다. 회당 약 28분으로 완주하게 되면 3시간이 안된다. 암에 걸려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해 자살하려고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2020년에 시즌2가 나오는 만큼 남자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 슬픈 엔딩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볼 수 있다.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사회를 본 리키 저베이스의 자세한 장면은 배경 설명까지 있어서 리키 저베이스의 블랙 유머를 살펴 볼 수 있는 유튜버 수고요 님이 제작하신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PjMLVrq7A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