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기타 문화와 함께21 오늘의 시 : '가난한 사랑 노래-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_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법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사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한줄 느낌 - 아무 말이 필요없다. .. 2021. 8. 26. <월말 김어준> 7월호! 여전히 재밌고 다양한 정보가 있다. 월말 김어준 7월호가 7월 31일에 오픈되었다. 2021년 1월호부터 시작한 은 알쓸신잡 B급 취향이긴 하나 매월 철학, 클래식, 과학, 고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 김어준과 함께 이야기보따리를 푼다. 얇지만 넓은 잔 지식이겠거니 생각하면 큰일 난다. 나름의 깊은(?) 지식을 에피소드별로 하나씩을 가져갈 수 있다. 은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7월호까지 나왔는데 철학자 박구용,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 전자공학박사 박문호, 국문학자 유광수의 4개의 에피소드는 는 살아(?) 남았다. 앞으로 몇 개월 동안에는 소재가 고갈되지 않는 한 계속 제작될 것 같다. 나머지 4개의 에피소드는 다른 주제로 채워진다. 내년 대선이 있는 만큼 지난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이번 7월호에는 전 국.. 2021. 8. 24. 월말 김어준 7월호 : 한국적 SF 상상력, 그 개척자들의 서사에 반하다. 월말 김어준 7월호를 들으면서 8개 에피소드 중에 제일 생소한 에피소드라고 생각했다. '한국적 SF 상상력, 그 개척자들의 서사에 반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 SF 소설에 대하여 SF 작가 곽재식, 이서영, 임태운이 나와서 김어준과 이야기를 나누는 에피소드였다. 한국 SF 소설이 있었나? 소설의 한 장르인데 없을 리는 없었을 것이고, 일단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들었는데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먼저 나는 SF 소설 장르에 대해 문외한임에도 이 에피소드를 듣는 1시간 30분 내내 웃었다. SF 작가가 된 계기, '신이시어! 이게 정말 제가 창작했다는 말입니까 '라는 자뻑으로 본인의 SF 소설 소개, 한국 SF 소설 장르에 쉽게 입문하기 위한 SF 소설 소개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SF 작가 소개 : 곽재식,.. 2021. 8. 24. 오늘의 시 : '사월에 걸려온 전화'_정일근 사월에 걸려온 전화 사춘기 시절 등교길에서 만나 서로 얼굴 붉히던 고 계집애 예년에 비해 일찍 벚꽃이 피었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일찍 핀 벚꽃처럼 저도 일찍 혼자가 되어 우리가 좋아했던 나이쯤 되는 아들아이와 살고 있는, 아내 앞에서도 내 팔짱을 끼며, 우리는 친구지 사랑은 없고 우정만 남은 친구지, 깔깔 웃던 여자 친구가 꽃이 좋으니 한 번 다녀가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한 때의 화끈거리던 낯붉힘도 말갛게 지워지고 첫사랑의 두근거리던 시간도 사라지고 그녀나 나나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우리 생에 사월 꽃잔치 몇 번이나 남았을까 헤아려보다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그 눈물 감추려고 괜히 바쁘다며 꽃은 질 때가 아름다우니 그때 가겠다, 말했지만 친구는 너 울지, 너 울지 하면서 놀리다 저도 울고 .. 2021. 8. 22.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