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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영화와 함께27

인종주의자 백인의 첫 흑인 친구 사귀기 : 영화 <그린북>(Green Book, 2019) 1992년 여름 친구와 함께 유럽 배낭여행을 50여일 갔었다. 영국, 벨기에, 독일, 헝가리, 스위스, 스페인 등을 기차를 타고 값싼 유스호스텔에 묶고 가끔 노숙도 했었다. 순진했던 대학교 1학년 때라 주로 박물관과 유명 관광지만 돌아 다녀서 재미없는 모범생 여행이었지만 생전 처음 보는 외국 문화에 신기해 하며 다닌 여행이었다. 그 때는 잘 몰랐지만 배낭을 메고 돌아 다니면서 인종주의자들의 시비도 겪어 봤고 덩치 큰 백인 서양인들을 보면 겁나기도 했었다. 조그만한 동양인 2명이 나름 그네들의 입장에서는 만만해 보였겠지. 밤새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소지품도 걱정도 되고 해서 잠을 제대로 자기가 힘들었지만 여행 막바지에는 소지품을 훔쳐 가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잠든 경우가 많았다. 일부 서양 백인들에게 차.. 2020. 2. 11.
처음부터 끝까지 웃긴 영화 <극한 직업> 영화 명대사 #1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2 “ 치킨집을 하면서 왜 목숨을 걸어엇!” “ 네가 침범했잖아. 네가 소상공인을 X나 모르나 본데 우린 다 목숨 걸고 해. X발놈아!!” 2019년 한국영화는 코미디 영화가 강세였다. 사람이 피곤할수록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가 인기다. 웃음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취업 준비생들의 아픔까지 녹여낼 수 있는 감동까지 있는 영화였기에 영화 과 는 2019년 상영영화 관객수에서 1위와 6위를 기록하였다. 물론 세계 모든 영화제 상을 휩쓸고 있는 역시 2019년에 개봉하였다. * 2019년 상영영화 관객수 Best 10 1. 극한직업 (16,265,658명) 2. 어벤져스 : 엔드게임 (13,934,604명) 3. 겨울왕국2 .. 2020. 2. 4.
기억력이 떨어져 한심하게 느껴질 때 봐야 할 영화 : < 스틸 앨리스>(Still Alice, 2015)’ 장인어른은 식당에 있는 휴지가 모두 당신 것인 양 점퍼 양쪽의 주머니에 한 가득 쑤셔 넣었다. 고기를 먹고 나서 후식으로 주문했던 뜨거운 김이 서렸던 공깃밥을 수저 한가득 입에 넣어 입천장에 화상을 입은 적도 여러 번 경험했다. 더 이상 가족과 함께 외식을 불가능하게 되었다. 3년 전 장인어른께서 2년간 치매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다. 치매는 본인의 자존감을 없앨 뿐만 아니라 가까운 가족조차 시나브로 지치게 만든다. 장인어른은 어느 순간 장모님을 알아보지 못하셨고 사위를 어려워하셨다. 그나마 당신의 딸을 끝까지 알아보신 것은 다행이라 할까.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 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병이다.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일종이다. 행복한 가족.. 2020.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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