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천 :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2008)

영화 포스터

소설 원작

 

유튜브를 탐험하다가 우연히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아우슈지츠 수용소 소장 아버지를 둔 8세 독일인 소년의 시점으로 홀로코스트를 재조명한 영화이다. 아일랜드 작가 존 보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소설은 아일랜드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이며 카네기상 후보작이다. 카네기상은 영국에서 한 해동안 출판된 어린이 책 중에서 가장 훌륭한 어린이 책의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박애주의자 앤드류 카네기를 기념하기 위해 1917년에 제정되어 영국 도서관 협회가 매년 수여한다.

 

 

 

1940년대 초반 세계 2차 대전인 한창인 시대에 베를린에서 유복하게 지내던 브루노(에이사 버터필드)는 지위가 높은 군인이던 아버지가 지방에 전근을 가게되어 온 가족이 이주를 하게된다. 베를린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던 브루노는 친구가 없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게 된 차에 우연히 자기 방 창 밖으로 농장을 보게 되고 그 농장에서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브루노가 농장으로 알고 있던 곳은 바로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였고 군인 아버지는 바로 그 곳의 소장인 것이다. 관객은 당연히 알지만 브루노의 시점에서는 그 사람들이 왜 파자마를 입고 사는지 이주한 집에서 허들렛 일을 하는 할아버지가 과거 의사였는데 왜 감자까기를 하는 지 8세의 어린이 입장에서는 이해하지 못한다.  근처에 학교가 없던 브루노와 누나는 집에서 나치주의자이자 인종주의자인 선생님으로부터 교육을 받게 되고 누나를 점차 나치주의 교육에 물들게 된다. 브루노는 왜 유대인이 나쁜지 왜 누나는 점점 이상하게 변하는지 이유를 모른다.  

 

평소 탐험 책을 좋아하는 브루노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금지했던 뒷뜰 밖으로 탐험을 하고 농장에 도착한다. 농장 철책 너머로 홀로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있던 8세 같은 나이의 친구 쉬미엘을 농장 철책 너머로 알게 되고 이 후 농장으로 방문을 자주 하게 되면서 둘의 우정이 깊어 진다. 가끔 수용소 내에서 뭔가를 태우는 연기 냄새가 고약하고 그 이유가 사람을 태우는 냄새라는 걸 알게 된 브루노 엄마는 남편에게 이런 곳에서는 살 수 없다고 며칠을 부부싸움을 하며 갈등한다. 결국 아빠를 제외하고 이주를 하게 된 브루노네는 이사 준비에 겨를이 없는데 브루노는 마지막으로 농장 친구 쉬미엘을 만나 작별 인사를 하고 아버지를 찾아 달라는 쉬미엘의 부탁에 쉬미엘이 가져 온 줄무늬를 파자마를 입고 농장 안으로들어 가게 되는데......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1,250만 달러로 제작하여 전세계적으로 4,400만 달러를 벌여 들였다. 영화평은 좋았지만 원작에서 아우슈비츠에 대한 설정이 오류투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나치는 일할 나이가 되지 않은 어린이들은 수용소에 보내지자마자 바로 가스실로 보냈다. 수용소는 일반인들이 사는 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지어졌기 때문에 수용소 건너편에 브루노가 살고 있는 관저가 있을 수 없다. 수용소 내부에는 24시간 감시탑이 있어서 철책에 접근하거나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총살했다. 수용소 내·외부에는 3미터 높이의 철조망이 가로 막고 있었고 고압전류가 흐른다. 소설 허구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8세 어린이 브루노가 본인의 힘으로 땅을 파서 수용소로 들어 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 왜 그동안 유대인 어른들은 탈출할 생각을 안했는지 설명할 수가 없다. 

 

독일인 8세 어린이 시점과 마지막에 비극으로 끝나는 슬픈 반전 영화라는 새롭다는 관점에서 영화를 추천한다. 

 

(사족) 

8세 독일인 어린이 브루노 역을 맡은 에이사 버터필드를 어디서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넷플릭스에서 청소년 관람 불가의 골(?)때지만 재미있게 봤던 영국 드라마 <오티스 비밀상담소> 주인공이었다. 2019년 시즌1이 방영되었고 시청률이 좋았던지 2020년 시즌2까지 방영되고 있다.   

 

넷플릭스 <오티스 비밀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