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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영화와 함께

인류 99%가 중독된 화학 물질 고발 영화 : 다크 워터스(Dark Waters, 2020)_여전히 싸움은 진행 중

by Daniel Notes 202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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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크워터스>1998년 농장주 윌버 테넌트가 대형 로펌 변호사 롭 빌럿(마크 러팔로)에게 화학회사 듀폰 공장 주변에 있는 본인의 소 190여마리의 떼죽음 원인이 듀폰에 있다는 소송을 의뢰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듀폰은 화학물질과 에너지 사업문야의 세계 최대 화학 회사로 주요 제조품으로는 나일론, 프라이팬 코팅 재료인 테플론, 고어텍스, 코듀라, 타이백 섬유 등이 있다. 롭 변호사는 사건 조사를 하면서 소 떼죽음의 원인이 독성물질 PFOA 때문임을 발견하고 이는 소 뿐만이 아니라 듀폰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도 암과 기형아 출산 등 심각한 병을 유발시키는 것을 알게 된다. PFOAC8로도 불리우며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으로 신장암, 고환암, 갑상선 질환, 자간전증, 고 콜레스테롤, 궤양성 대장염 등 6가지 중증 질병을 유발시킨다. 롭 변호사는 듀폰 회사가 심지어 이를 알면서도 숨기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 낸다. 사건이 시작한지 20년만에 2017년 롭 변호사는 법원으로부터 8천억 원의 보상금 배상 판결을 받아낸다. 지구상에 여전히 존재하는 PFOA는 충격적이게도 인류의 99%가 이미 중독되어 있다. PFOA는 코팅 프라이팬부터 콘택트 렌즈, 아기 매트 등 우리 일상 속에 침투해 있다는 사실이다. 롭 변호사는 2020년 현재 듀폰 이외에도 3M, 케무어스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여전히 싸우고 있다.

 

롭 빌럿 변호사(마크 러팔로)

 

감독은 토드 헤인즈가 맡았으며 그는 2015년 영화 <캐롤>을 감독했다. 헐크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 외에 앤 해서웨이, 팀 로빈스, 빌 풀먼 등이 출연했다. 한국에서는 2020311일에 개봉했으며 코로나 여파인지 관객수는 127,902명에 그쳤으나 수작이다. 영화 속에서 PFOA 이슈를 세계 여러나라에서 보도하는데 한국 역시 MBC 뉴스 엄기영 앵커가 스치듯 지나간다.(1시간 2452)

 

MBC 뉴스 엄기영 앵커

영화 <다크 워터스>에서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롭 변호사가 근무하는 태프트 법무법인의 대표 톰 터포(팀 로빈스)가 세계적 화학회사 듀폰에 대한 소송을 회의적으로 말하는 롭 변호사 동료들에게 일갈하는 장면이다. (1시간 16~18) 그의 지원이 없었다면 롭 변호사 역시 소송을 시작조차 못했으며 그의 발언을 보자면 왜 미국이 그 많은 문제가 많음에도 여전히 세계 1위 국가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요새 트럼프 대통령 하는 행태를 보면 그게 얼마나 갈 지 의문스럽기는 하다.)

 

  “ 다들 이 친구가 수집한 증거는 읽었나? 미필적 고의와 부패에 관한 증거 말이야.

    읽어!! 그 다음에도 우리가 방관해야 한다고 말하라고.

  이래서 미국인들이 변호사를 싫어하는거야.

   이런 게 전 세계 시민운동의 불씨가 되는 거라고.

  우린 듀폰을 잡고 싶어 해야지!! 우리 모두 그래야 한다고.

  미국 기업이란 게 이것보다 나아야 하잖아.

  그렇지 않은 기업은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 국가 체계에 믿음이 생기는 거지.

  우린 항상 회사도 사람이라고 주장하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선을 넘었어. 빌어먹을 놈들!! “

 

톰 터포 대표(팀 로빈스)

2007 3 6일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 여직원이었던 고 황유미(당시 22)씨가 급성백혈병으로 숨을 거뒀다. 고 황유미 씨는 기흥공장 3라인에서 오퍼레이터로 일한 지 1 8개월 만인 2005 6 '급성 골수성 백혈병(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유미 씨와 같은 공장에서 2 1조로 일한 고 이숙영 씨(1997년 입사)도 서른 살의 나이로 2006 7월 백혈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한달 만에 숨졌다. 2007년 고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의 노력 끝에 2007 11 20일 노동·시민단체 20여 곳이 모여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 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다. 대책위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산업 분야 노동자들의 직업병 피해를 포괄하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으로 발전했다.(다음백과에서 발췌)

 

삼성전자가 반도체·LCD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등 질병에 걸린 피해자에게 보상하기로 결정한 이후 현재까지 142억원이 보상금으로 지급됐다. 삼성전자 반도체·LCD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는 지난해 1월 발족한 후 지난달 31일까지 보상 신청 건수 499건 중 458(92%)에 대한 심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중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건을 제외한 실제 보상 대상은 400건으로, 142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연합뉴스 ’20. 6. 12자 기사>

 

삼성전자가 공장에서 질병에 걸린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20073월 고 황유미씨가 숨을 거둔 지 무려 14년만에 일이다. 우리나라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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