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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영화와 함께

배우 윤여정씨가 세계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고 있는 영화 <미나리>. 그러나 추천 하기에는 조금...

by Daniel Notes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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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활약한 <기생충>에 이어 올해 다양한 세계 영화제에서 윤여정 씨가 여우조연상을 휩쓸고 있는 영화 <미나리>를 관람했다. 눈물, 콧물 죄다 흘리는 카타르시스를 기대했지만, 너무 기대를 했던 것일까? 아역 배우의 연기는 좋았지만 연출의 문제인지, 각본과 스토리가 문제인지 매끄러운 영화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기승전결에서 기승하다가 그냥 끝나는 느낌. 윤여정 배우 역시 한국에서 그보다 훨씬 좋거나 훌륭한 연기를 많이 한 영화 혹은 드라마를 봤기에 여러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은 분명 자랑스럽고 기분 좋은 소식이기는 하난 솔직히 여우조연상을 휩쓸 만큼의 연기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영화 결말 부분이다. 외할머니 순자(윤여정)를 영화 중간에 갑자기 아프게 만든 부분은 결말을 위해 만든 것 같은데 너무 뻔하다. 외할머니가 병이 들어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걷는 것도 불편해졌다. 심장이 좋지 않은 손자 데이비드(앨런 김)의 검사를 위해 온 가족이 병원에 간다. 손자보다 나이가 그나마 많은 손녀 앤(노엘 케이트 조)은 몸이 불편한 외할머니를 위해 집에 있어야 되지 않았을까? 외할머니는 조금이나마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는지 불편한 몸을 굳이 써가며 창고를 정리하고 창고 옆에서 쓰레기를 불태우다 사위 제이컵(스티븐 연)이 고생해서 수확한 야채가 쌓여 있는 창고에 불이 옮겨 붙는다. 다음 주부터 납품하려 했었던, 창고에 있는 야채를 하나라도 구하려고 주인공 부부는 창고에 들어가고 연기가 가득한 곳에서 바둥거렸지만 결국 창고는 홀랑 다 타버린다. 외할머니는 죄책감에 그을음을 뒤집은 채로 어디론가 떠나려고 하고 손녀와 손자는 집에 가자며 붙잡는다. 다음 날 거실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외할머니는 운다. 장면이 바뀌어 미나리가 자라는 강가에 온 사위와 손자는 할머니가 씨를 뿌려 스스로 자란 미나리를 캐며 영화가 끝난다. 무엇을 위한 결론인지 솔직히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울컥했던 장면은 한국으로부터 외할머니 순자가 와서 딸 모니카(한예리)가 우는 장면이 유일하다.

제목인 '미나리' 정이삭 감독의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져온 미나리 씨앗에서 비롯되었다.  감독은 다른 채소보다  자라는 모습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미나리는 질긴 생명력과 강한 적응력을 지닌다는 점에서 '가족 간의 사랑' 의미한다고도 밝혔다. <미나리>는 한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아칸소에서 성장한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이 많이 담겨 있다. 영화 속의 미나리 씨앗과 가족이 겪는 재난도 모두  감독의 가족에게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했다. 하지만  감독은 또한 "실존 인물에 영감을 받았지만, 배우들은 역할을 가지고 놀았다고  정도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공동 혹은 각자의 작업으로 새롭게 완성했다" 자신의 삶을 그대로 옮긴 영화는 아니라고 밝혔다. 정이삭 감독은 윌라 캐더가 네브래스카 농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마이 안토니아》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캐더처럼 1980년대의 기억에 진실하게 다가가려고 했다. (출처 : 위키백과)

 

영화 <미나리>는 여러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제78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였으며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에 많은 영화제에서 배우 윤여정과 아역 배우 앨런 김은 여우조연상과 아역배우상을 받고 있다. 3월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어떤 상을 받을 지 기대가 크다. 응원하고 또 응원하지만 나는 이 영화에 대하여 별점 5점 만점에 2.5점 밖에 주지 못하겠다. 아무리 씨네21 영화 평론가들이 별점 4점을 많이 주었지만 말이다. 

씨네21 평론가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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