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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책과 함께 (도서 추천)

도서 추천 :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서메리, 미래의 창, 2019)

by Daniel Notes 202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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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한국 남자들에게는 아주 심각한 아이덴티티의 위기가 찾아온다. 명함에서 자신의 직함이 사라질 때다. 직장을 다니는 한국 남자의 모든 사회적 상호작용은 일과 관계있다. 직장 사람들, 혹은 업무상 관계있는 이들과 술 마시고, 밥 먹고, 골프를 친다. 그러나 은퇴하는 순간 그 모든 인간관계는 끝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등 중년 남성들의 심리를 다룬 저서를 쓴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이 2019년에 쓴 저서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에서 회사를 퇴직하거나 실직을 하여 회사라는 벽이 없어졌을 때 갖는 중년 남자의 위기를 위와 같이 묘사했다. 50세 이후 실직을 하든 60세에 퇴직을 하든 90세까지 늘어난 수명 때문에 우리는 남은 인생을 준비해야만 한다.

김정운 작가

개인적으로 26살에 처음 회사를 입사하여 43세까지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을 두루 다녔고 43세에 싱가포르에 가서 7년동안 또 회사를 다니다가 이제 나이 50세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무엇을 할지 고민 중이다. 문과 출신에 기획 쪽일만했지 별다른 기술도 없는 관계로 책을 좋아하지만 글쓰기는 잘 쓰는지는 모르겠고 블로그 마케팅, 쇼핑몰 운영,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템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정운 교수의 글처럼 심각한 아이덴티티 위기가 올 수밖에 없다. 

 

그러던 중에 밀리의 서재에서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라는 책을 우연히 보고 읽게 되었는데 어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였거나 갭투자, 금융 투자로 부자가 된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회사원에서 회사가 맞지 않는 이유로 백수가 되었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길을 찾아 노력해보니 지금은 적자를 면한 프리랜서가 된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허황된 이야기가 아닌 현실성이 돋보이는 솔직한 프리랜서 에세이라 할 수 있겠다. 다 읽고 나서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일반 자기 계발 도서와는 결이 다르다. 

 

서메리 작가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저자 서메리는 6년 전에 번역과도, 글과도, 그림과도 아주 거리가 먼 '평범한 사무직 회사원'이었다가 5년 전에 오로지 회사가 싫다는 마음 하나로 기술 하나 없이 퇴사를 선택한 백수였다. 기술 하나 없이 시작하는 프리랜서 도전에 그녀는 며칠에 걸쳐 추가와 삭제를 반복한 끝에 자신만의 목록을 책 읽기, 글쓰기, 그림 그리기, 외국어 공부, 요리, 핸드메이드 소품 만들기로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른 1차 프리랜서 직업군을 핸드메이드 소품 판매자, 일러스트레이터, 요리사, 작가, 통역사, 번역가였다. 이 중에서 저자는 프리랜서 출판 번역가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책에는 저자가 번역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 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알려주고 그 과정을 통해 번역가만 된 게 아니고 웹툰 작가, 1인 출판, 유튜브 크리에이터도 된 사연도 알려준다. 

 

저자 서메리는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 및 작가, 그리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태도의 품격》 《인듀어》 《인재로 승리하라》 《트렌드 인사이트 2030》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에세이 《오늘을 버텨내는 데는 때로 한 문장이면 충분하니까》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나와 작은 아씨들》을 펴냈다. 서메리는 서강대학교 영미어문학과 및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과거 백화점 의류패션 팀과 법률사무소 기획팀을 거쳤다. 

 

본 책은 현재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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