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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넷플릭스 다큐와 함께

넷플릭스 다큐 추천 : <아만다 녹스>_미국에서는 천사, 영국에서는 악마

by Daniel Notes 202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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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만다 녹스>

아만다 녹스는 198779일 미국 시애틀 태생이며 워싱턴 대학교 재학생으로서 2007년11월 2일 이탈리아 페루자에 교환학생으로 유학 중이었다. 아파트에 같이 거주하던 영국인 여자 룸메이트 메레디스 커쳐를 집단 섹스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았으며 또 다른 용의자로 아만다의 남자 친구 라파엘 솔레시토, 후에 빈집털이범이었던 루디 게데가 지명되었다.

 

아만다 녹스

 

메레디스 커쳐

 

루디 게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아만다 녹스를 언론이 처음 주목하게 된 계기는 아만다 녹스에 대해 알아보던 기자들 때문이었다. 기자들은 기관총을 들고 웃고 있는 모습의 아만다 녹스 사진을 발견하였으며, 남자친구 라파엘의 사진은 미라 복장을 하고 식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더군다나 아만다 녹스는 이탈리아인들의 눈에는 미국  금발 미녀였기 때문에 사건과 결부하여 언론들은 불여우 아만다, 마약과 섹스, 섹스에 미친 살인 사건 등 엄청난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붙여 황색 언론의 본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사건 발생 2년 후 2009 1심 재판에서 징역 26년 유죄를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되었으나, 이후 항소심에서 무죄, 이에 이탈리아 검찰의 항고로 3번째 재판에서는 또다시 유죄, 2015년 대법원 최종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선고받아 자유의 몸이 되었다.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장면으로 보면 죽은 메레디스 커쳐의 방에서 루디 게더의 DNA도 많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만다 녹스의 것만 부각하여 증거로 제출한 점 등이 결정적으로 증거 불충분 사유가 돼 무죄를 선고를 받았다. 사건은 루디 게데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내려지며 사건은 종결되었다. 루디 게데는 여전히 자신의 범행을 부인 중이다. 하지만 루디 게더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 친구와의 통화에서 아만다 녹스와 라파엘 솔레시토는 본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었다. 재판에서 루디 게더는 이 내용을 다시 번복했지만 말이다.  

 

메레데스 커쳐 방에서 루디 게더의 DNA 다수 발견 

아만다 녹스와 라파엘 솔리시토가 어떤 방식으로든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만다 녹스의 휴대폰과 라파엘 솔리시토의 휴대폰이 사건 당일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꺼져 있었고 피해자의 상처를 봤을 때 루디 게데 단독 소행으로는 보기 어려웠다고 한다. 사건 다음 날 아침 아만다 녹스가 청소도구를 샀고 아만다 녹스와 함께 밤 동안 컴퓨터로 영화를 봤다는 라파엘 솔리시토의 증언과는 달리 그의 컴퓨터가 그날 밤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 등 증언의 일관성이 떨어졌다.(다큐멘터리에서는 이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정황적 증거일 뿐 물질적 증거가 없어 무죄로 종결된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 대법원의 최종 무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죽은 메레디스 커쳐의 유족들은 여전히 아만다 녹스를 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만다 녹스, 남자친구 라파엘 솔레시토, 검사 줄리아노 미니니, 기자 닉 피사(좌부터)

2016년 9월 30일 위의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만다 녹스>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결론적으로 DNA 증거가 오염되도록 방치하고 물질적 증거를 찾아내지 못한 이탈리아 경찰의 무능과 온갖 성적 메시지를 담아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낸 언론사들을 비판하고 있다. 반대로 다큐멘터리에서는 아만다 녹스에 유리한 점만 부각되고 아만다 녹스에 불리한 정황적 증거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다소 편파적인 다큐멘터리로 보여지기도 한다. 제일 얄미웠던 인물은 바로 기자 닉 피사로, 다큐멘터리 중간 중간 인터뷰를 통해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낼 수밖에 없었던 핑계(?)를 말하는 데 지금으로 말하자면 소위 '기레기'라 부를 수밖에 없을 듯하다. 현재 닉 피사는 영국의 대중지 '선' 에서 일하고 있다고 다큐멘터리에서는 밝혔다. 아만다 녹스에 대한 말초적인 뉴스는 여전히 인터넷상으로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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