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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TV와 함께

tvN <알쓸범잡> : <알쓸신잡> 보다는 다소 무겁지만 추천합니다.

by Daniel Notes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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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쓸범잡>

tvN <알쓸범잡>이 지난 4월 4일부터 시작되었다. tvN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10:50에 방영된다. <알쓸범잡>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의 약자이다. 예전에 방송되었던 <알쓸신잡>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약자로 '쓸'은 '쓸데없는'에서 따왔는데 <알쓸범잡>의 '쓸'은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쓸데 있는'이라고 강조하는 모양새다. 아무래도 시청자가 범죄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심고자 하는 연출진의 의지로 느껴진다.

 

tvN <알쓸범잡> 프로그램 포맷

 

<알쓸범잡>은 기존에 방영되었던 <알쓸신잡>의 포맷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 국내 도시에 방문하여 주변을 관광하고 저녁에 모든 출연자들이 모여 이야기보따리를 푼다. <알쓸신잡>과 다른 점은 <알쓸신잡>과 비슷하게 교양과 정보를 제공하는데 방문하는 도시에서 발생했던 '범죄'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여 제공한다. 아무래도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알쓸신잡>보다는 내용 자체가 다소 무거워졌다. 특히 연쇄살인범에 대한 에피소드를 계속 듣다 보면 시청하는데 피곤함이 들 정도이다. 실제로 출연자들도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연쇄살인범이 쓴 편지 내용을 범죄심리학자의 설명을 통해 듣고 서로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들조차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는 것을 그들의 피곤한 얼굴을 보면 느낄 수 있다. 

 

tvN <알쓸범잡> MC 윤종신

<알쓸신잡>의 MC는 유희열이었는데 <알쓸범잡>의 MC는 윤종신이 담당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윤종신과 유희열은 비슷한 느낌이 있다. 그들은 출연자들을 편안하게 해 주면서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주고 있다. 윤종신의 경우, 재작년에 출연했던 모든 방송사 프로그램을 하차하고 야심 있게 미국을 1년 이상 여행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음악을 작곡하고 노래를 부르려 했다고 알고 있는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MBC <라디오스타>, JTBC <방구석 1열>에서 코믹하면서 탁월한 진행자 역할을 잘해왔기 때문에 이번 <알쓸범잡>도 잘 이끌고 나가리라 예상한다. 

 

 

tvN <알쓸범잡> 출연진 소개

윤종신 외에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숙명여대 교수, 법무심의관 정재민 전 판사,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교수, 영화감독 장항준이 출연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범죄자의 심리를 탁월하게 분석해온 박지선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인물이다.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역할이다. 매회 방문한 도시에서 발생했던 범죄에 대해서 주로 설명을 해준다. 하지만 <알쓸신잡>에서의 유시민 역할은 너무나 탁월했기 때문에 <알쓸범잡>에서 박지선 교수를 보완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연출진이 생각했는지 판사 출신의 정재민 법무심의관을 투입했다. 장재민 법무심의관은 판사 출신으로 여러 권의 소설을 쓰기도 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쓴 소설 <보헤미안 랩소디>는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했으며 <소설 이사부>, <국제법과 함께 읽는 독도 현대사>, <혼밥 판사> 등 소설, 에세이 등 많은 책을 출판했다. 박지선 교수가 범죄자에 대한 심리를 설명해 준다면 범죄의 법률적인 면과 범죄자의 판결 등을 보완해준다. 김상욱 교수는 <알쓸신잡>에서 살아남아(?) <알쓸범잡>에서도 출연한다. 범죄의 과학적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프로그램에서의 역할이 다소 애매하긴 하다. 프로그램에서 애매한 역할은 작가 김은희의 남편 장항준 감독도 마찬가지인데 아무래도 프로그램의 재미 요소를 투입하고자 출연시킨 것 같아 보인다. 예전부터 절친이었던 윤종신과 케미가 좋으며 감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tvN <알쓸범잡> 연출 : 양정우 PD

 

<알쓸범잡> 연출은 '제2의 나영석'이라 불리는 양정우 PD가 담당하고 있으며 과거 나영석 PD와 함께 <알쓸신잡> 시즌 1~3, <신서유기>, <꽃보다 청춘 ; 아이슬란드>, <삼시 세 끼 어촌 편> 시즌 3을 함께 했다.

 

tvN <알쓸범잡> 1~5회 간략 소개

 

tvN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10:50에 방영하고 있는 <알쓸범잡>은 4월 4일 첫회를 시작으로 지난 5월 2일 5회까지 방영되었다. 각 회의 주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회는 <부산> 편으로 형제복지원과 마약에 대해서 다뤘고 2회는 <천안> 편으로 암행어사와 유관순 판결문, 연쇄살인범 편지에 대하여 분석한다. 3회 <제주> 1편은 하멜과 아동성 착취물 유포 사이트 운영자의 형량이 고작 ‘1년 6개월’ 및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4회 <제주> 2편에서는 이중섭 화가 위작 논란과 조두순, 제주의 아픈 역사 '제주 4.3 사건'을 다룬다. 가장 최근 방영한 5회 <대구> 편에서는 '스토킹' 데이트 폭력과 공소시효와 미제사건과의 끊임없는 논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tvN <알쓸신잡>의 모든 시즌이 재밌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 유시민과 김영하, 정재승 교수가 함께 나왔던 <알쓸신잡> 시즌1이 제일 재미있었고 그 다음이 작가 유시민과 김영하가 함께 나오면서 외국 도시도 갔었던 <알쓸신잡> 시즌3이 두 번째로 좋았다.  <알쓸범잡>은 범죄 이야기가 많아 다소 피곤하기는 하지만 알찬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기존 <알쓸신잡>을 유익하게 보신 분들에게는 필청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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