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영화를 소개하고 여러가지 코너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의 시선을 더해 주는 영화 가이드 프로그램. 영화 가이드 프로그램의 시초는 프로그램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MBC <출발! 비디오 여행>으로 27년 전 1993년 10월 29일에 첫 방송을 탔다. SBS <접속! 무비월드>는 2005년 11월 6일에, KBS2 <영화가 좋다>는 2006년 11월 25일에 시작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곧 개봉될 영화를 소개하고 5분 내외의 코너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 배우 인터뷰, 어떤 주제를 반영한 영화 대 영화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화를 시청차에게 알려 주었지만 영화에 대한 깊이를 알려주기는 어려웠다.



JTBC <방구석 1열>은 바로 그러한 점에서 타 방송사 영화 가이드 프로그램과는 차별성이 있다. 2018년 5월 4일에 시작한 <방구석 1열>은 몇 개 코너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주 방송 포맷은 한 주제를 가지고 두 편의 영화를 깊이 있게 이야기 하는 프로그램이다. 영화 유튜버가 영화에 대한 줄거리를 5분 정도 소개한 후 진행자와 패널들이 영화의 주제,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에 대한 인문학적 관점 등을 풀어낸다. 주 패널들은 영화감독과 영화 잡지 기자가 나오고 주제에 따라 몇몇 패널들이 추가로 나와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최근 방영한 103회는 주제가 뮤지컬과 오페라 영화였고 영화는 <오즈의 마법사>와 <파리넬리>가 소개되었다. 기존 진행자인 음악인 정재형, 모델 장윤주, 방송인 장성규와 주 패널인 영화감독 변영주, 주성철 기자가 출연했고 뮤지컬과 오페라 영화라는 주제에 맞게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과 뮤지컬 흥행수표인 배우 옥주현이 나왔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은 극장에서 감동적으로 본 영화를 DVD 혹은 블루레이를 구입한다. 집에서 TV를 통해 혼자 혹은 가족과 함께 다시 한번 영화의 감동을 느끼고자 구입하겠지만 구입하는 또 다른 이유는 DVD와 블루레이에 포함되어 있는 감독과 배우들의 코멘터리, 영화 메이킹 다큐멘터리를 통해 영화를 더 이해하고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러한 포맷을 1시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에 접목한 방구석 1열이 타 영화 가이드 프로그램과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다. 변영주 감독과 주성철 기자는 <파리넬리>의 목소리가 여성 소프라노와 남성 소프라노의 목소리를 디지털로 합성시킨 목소리라고 알려준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오즈의 마법사>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은 주디 갈랜드의 아픔을 이야기 해주면서 이 배우에 대한 영화 <주디>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르네 젤웨거의 소감을 소개한다. 배우 옥주현을 오페라와 뮤지컬의 다른 점을 듣고 인문학적 상식을 알게 된다. 이렇게 다른 방송사 영화 가이드 프로그램과 달리 조금이나마 깊이 있는 영화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바로 JTBC 방구석 1열이다.

방구석 1열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에 JTBC에서 방영한다. 넷플릭스에서는 매주 월요일에 업데이트 되고 있다. 금주 5월 3일 일요일에 방송되는 104회에서는 어린이날 특집으로 애니메이션 <슈렉>과 <쿵푸팬더>가 방영된다. 초청 패널은 이야기 아저씨 한창완 교수와 애니메이션 장인 홍성호 감독이다. 드림웍스와 디즈니 사이의 끊임없는 CG 경쟁 이야기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 방구석 1열의 영화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이 늘 것이다. 과거 방구석 1열 역시 회차별로 꼭 보기를 바란다. 방구석 1열 시즌 1 윤종신-장성규 케미가 현재 시즌2 정재형, 장윤주, 장성규 조합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윤종신의 부재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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