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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TV와 함께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추천 :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by Daniel Notes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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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시사투나잇
미디어 포커스

20081112일에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시사투나잇>(11/12), 1115일에는 미디어 비평 프로그 램 <미디어 포커스>가 폐지되었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20085월에 광우병 사태에 따른 대규모 촛불 시위를 시작으로 대운하 반대, 민영화 반대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아우르는 비판 시위로 확대되고 있는 시기였다. 공영방송 KBS의 대표 프로그램인 <미디어 포커스><생방송 시사투나잇>의 폐지는 민주주의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따라 언제든지 과거로 회귀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계보는 <미디어 포커스>, <미디어 비평>, <미디어 인사이드>, <저널리즘 토크쇼 J>로 이어진다. <미디어 포커스>2006628일부터 20081115일까지, <미디어 비평>20081123일부터 201345일까지, <미디어 인사이드> 2013414일부터 2016417일까지 방영되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 1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 12008617일 첫 방송이 방영되었고 메인 MC 정세진 아나운서의 마지막 멘트 언론의 관행은 여러분이 바꿀 수 있습니다.” 가 기억에 남는다. 박근혜 탄핵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제대로 시작한 첫번째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보수 정부 상황에서는 언제나 정부에 찬양만 했던 조중동으로 대표하는 보수 언론은 진보 정부만 들어서면 언제나 반대의 편에 서고 거짓뉴스와 허위 기사로 도배를 한다. 진보 언론 역시 보수 정부 상황에서는 비판의 강도가 적은 반면, 진보 정부 상황에서는 정부 비판만이 진리인양 언제나 각을 세운다.

 

이러한 상황에 <저널리즘 토크쇼 J>의 시작은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에서 최소한의 균형을 잡고자 노력했던 KBS 제작진의 첫걸음임을 알 수 있다. 시민들은 과연 조중동으로 대표하는 보수언론과 기타 언론, 방송사, 특히 한편에서는 여전히 수구적인 모습을 보였던 본인들의 KBS를 비판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언론의 관행은 왜 여러분이 바꿀 수 있다고 하지? 지네들이 바꾸지.”라고 비아냥까지 들었지만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12020112일 종영될 때 까지 MC와 주요 패널들의 노력으로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방송 초기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최욱 변호사와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한양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겸임 교수는 날카로운 분석과 돋보이는 비평을 통해 시청자를 사로 잡았다. 유튜브에서 유명했던 방송인 최욱은 보통 시민의 입장에서 패널들에게 질문을 하고 방송 프로그램 성격상 지루해 지기 쉬운 시사 프로그램에서 웃음 코드를 선사함으로써 시청자가 다른 채널로 돌리는 것을 잘 막아주었다. 최강욱 변호사가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되어 아쉽게 하차한 후에 강유정 강남대학교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패널로 출연하였다. 주로 영화 비평에서 유명했던 강유정 교수였지만 언론 비평 역시 시청자로 하여금 편안하게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그 밖에 KBS 최경영 기자, 정연우 기자, 송수진 기자들이 주제에 따라 출연했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 활용했다. 본 방송의 녹화가 있는 수요일 오후에는 <저널니즘 라이브>를 통해 시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시작하였다. 본 방송의 다소 딱딱함을 없애고 방송인 최욱의 진행으로 패널들과 시청자들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저널리즘 토크쇼 시즌 12020112일에 종료하였다. 시즌 1의 메인 MC 정세진과 갓준희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정준희 교수가 하차하였다. 정세진 아나운서는 진행에 틀에 갇혀 똑같은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고 새로운 MC가 새로운 시각과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며 애초부터 시즌제를 주장한 바 있었다. 정준희 교수 역시 자신 스스로가 매너리즘에 빠져 프로그램 포맷 안에서 돌고 있다고 생각하여 하차하였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인기에 큰 역할을 했던 정아나운서와 정교수의 하차는 아쉬움이 남는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 2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 2202029일부터 시작하였다. 시즌 2의 새로운 MC는 이상호 아나운서가 맡았다. 강유정 교수와 방송인 최욱은 살아(?) 남았으며 정준희 교수의 후임으로는 임자운 변호사가 담당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손석춘 교수는 시즌2 2회까지만 참여하고 하차하였다.) 시즌 2 첫회 주제가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 원종건 미투사건을 다뤘는데 언론 비평 영역을 벗어났다는 비판을 받는 등 기대를 많이 했던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현재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이다.

 

지난 419<저널리즘 토크쇼 J> 86회는 교묘혹은 뻔뻔’..총선 기술자들이란 주제로 제21대국회의원 선거 전후의 언론보도를 짚어본다. 시청률은 4.7%를 기록하였다. 가장 최근에 방영된 42687회 방송에서는 패턴 들통난 언론. 위기의 경제보도라는 주제로 경제 위기 보도를 통해 국민들을 되려 불안하게 하는 언론을 꼬집는다. 시청률은 3.9%를 기록하였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40분에  KBS1에서  방영한다. 정보의 홍수 속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언론의 민낯을 확인했으면 한다. <저널리즘 토크쇼 J>의 자매품 <저널리즘 토크쇼 라이브>는 유튜브를 통해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시작한다. 지난 주 <저널리즘 토크쇼 J>의 리뷰와 금주 프리뷰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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