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 동아일보 대기자 김순덕이 쓴 '文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진짜 이유' 칼럼은 근래에 읽었던 칼럼 중에 제일 최악인 칼럼이다.
글의 앞 부분을 먼저 살펴보자.
' 영국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방문했다. 두 나라를 찾아갈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태평성대 시절이면 또 모른다. 코로나19에다 백신 부족사태 때문에 국민은 옴짝달싹도 못 해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른다. 믿고 싶진 않지만 김정숙 여사한테 벨베데레궁 국빈 만찬 같은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기 위해 기획한 건 아닌지, 몹시 궁금했다. 그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됐다. 바로 문 대통령이 15일 2박 3일간의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을 끝내고(유럽의 소국치고는 일반인 단체관광으로도 매우 긴 기간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다.'
'코로나19에다 백신 부족 사태 때문에 국민은 옴짝달싹도 못 해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른다.' 시작부터 가짜 뉴스를 근거로 쓰고 있다. 도대체 백신 부족 사태가 어디서 발생했나? 정부와 질병관리청은 상반기 예방 접종 인원이 6월 17일 자로 상반기 목표치 1300만 명을 넘은 1400만 명이 넘었다고 발표했다. 최악의 문장은 다음에 이어지는 문장이다. '믿고 싶진 않지만 김정숙 여사한테 벨베데레 궁 국빈 만찬 같은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기 위해 기획한 건 아닌지, 몹시 궁금했다.' 스페인과 오스트리아는 서방 G7에 속하지 않는다.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입장에서는 동아시아 작은 국가에서 지금은 방역과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는 한국과의 교류를 좀 더 원해서 초대한 것이라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퇴임이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이라는 직이 그리 우습게 보였나? 동아일보 전무 직위나 되는 대기자가 뇌피셜로 벨베데레 궁 국빈 만찬을 영부인에게 마지막 선물이라고 상상하는 자체가 경악스럽다. 그다음 괄호 문장 '(유럽의 소국치고는 일반인 단체관광으로도 매우 긴 기간이다)'은 앞에 경악스러운 문장 보다야 낫지만 그 괄호 문장 역시 놀러 갔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먼저 김순덕 대기자가 읽었다 했던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을 보자.
“오스트리아는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지만 좌우를 포괄한 성공적인 연립정부 구성으로 승전국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이후 10년의 분할 통치 끝에 완전한 통일국가를 이뤘습니다. 지금도 이념을 초월한 대연정으로 안정적인 정치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는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해낼 능력이 있습니다. … 이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을 때라는 생각을 합니다.”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자'라는 당연한 글을 김순덕 대기자는 또 하나의 본인만의 뇌피셜 '좌우합작' 나아가 '연방제 통일'을 임기 내에 하려는 것 아니냐라며 독자들에게 설파한다.
'즉 문 대통령은 여야가 함께하는 대연정을 생각한 게 아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뒤 오스트리아는 성공했고 한반도에선 실패했던 좌우합작이 이제 우리 차례라는 거다. 평화의 한반도’라는 명분으로 남북연합 또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을 임기 내 돌이킬 수 없게 만들 작정이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칼럼의 마지막 부분도 압권이다.
'젊은 날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을 외쳤던 집권세력이다. 설령 내년 대선에서 진다 해도 순순히 정권을 내놓기 쉽진 않을 것이라고 걱정은 했다. 그렇다고 해서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좌우합작, 이를 위한 체제변혁이나 심지어 개헌 같은 판 바꾸기를 궁리할 수도 있다고는 상상도 못 했다. 오스트리아의 좌우연정과 통일정부, 여기서 이어지는 평화의 한반도에 대한 상념을 문 대통령이 혼자, 즉흥적으로 페이스북에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문 정권이 앉으나 서나 북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문 대통령 위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그림자 정부’가 또 있는 것은 아닌지, 그것이 알고 싶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세력이 젊은 날 위수김동을 외쳤던 집권세력이라는 것도 명백한 거짓이고 대선에 진다 해도 순순히 정권을 내놓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은 했다고 하는데 그런 걱정은 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할 때 당시 이전 정부가 쿠데타라도 했었나? 대선에서 지면 정권이 넘어가는 것이지 또 한 번의 뇌피셜로 왜 걱정을 하는가? '체제변혁이나 개헌 같은 판 바꾸기를 궁리할 수도 있다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한다. 심지어 '그림자 정부가 있는 것은 아닌 지 알고 싶다'라고 한다. 본인의 뇌피셜로 상상해서 걱정하고 상상해서 물어본다. "그렇다면 그런 상상을 하는 증거는 있는가?"라고 김순덕 대기자에게 묻고 싶다. 하지만 답은 알 것 같다. "내 상상이 바로 증거!"
어떻게 아냐고? "내 상상이 바로 증거!"이기 때문이다.
김순덕은 1962년생으로 1984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편집국 기자로 입사하여 2018년 12월 28일 자로 대기자(전무)가 되었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진보좌파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주로 피력하고 있다고 한다.(발췌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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