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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넷플릭스 다큐와 함께

넷플릭스 다큐 추천 : 로버트, 우리가 사랑한 케네디(Bobby Kennedy for President, 2018)

by Daniel Notes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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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프랜시스 캐네디(Robert Francis Kennedy, 1925. 11. 20 ~ 1968. 6. 6)는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정부 시절, 약관의 나이 35세에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1961. 1. 20 ~ 1964. 9. 3) 형이 대통령이라는 큰 백그라운드도 있었겠지만 로버트 케네디는 1952년에 형 존 F. 케네디의 상원의원 선거를 도우며 이미 정치를 시작하였고 1953년부터 매카시 청문회의 법률고문, 1956년부터 상원 노동 위원회에서도 주요 고문 역할을 담당하였다. 1959년에 위원회를 떠나 형 존 F. 케네디의 대통령 선거 사무국장으로 형의 대통령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잭'이라는 애창으로 불리듯 로버트 케네디도 '바비'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로버트, 우리가 사랑한 케네디'의 영문 제목이 'Bobby Kennedy for President'인 이유도 그것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로버트, 우리가 사랑한 케네디'는 존 F. 케네디 정부의 법무부 장관 시절과 형이 암살당한 후 뉴욕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는 과정, 1968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왔다가 요르단  출신 이민자 24세의 시르한 비샤라 시르한에게 암살당하고 그 이후 미국의 혼란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시리즈이다. 총 4부작으로 에피소드 1편 '새로운 세대'(65분), 2편 '봉사하고 싶습니다'(58분), 3편 '인생은 한 번뿐'(62분), 4편 '로버트에게 정의를'(60분) 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버트 케네디가 '바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끈 이유는 법무장관, 상원의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과정을 거치면서 그가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여러 가지 복지 혜택 법안을 만들고 실행했으며 흑백 갈등과 베트남 전쟁으로 혼란의 시기였던 미국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캘리포니아 와인 농장에서 노동자의 복지와 권리를 주장하며 비폭력 투쟁을 벌이던 세사르 차베스를 지지하였고 세사르 차베스의 단식 투쟁 시 백인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찾아왔다. 이에 라틴계와 아시아계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로버트 케네디는 1968년이 아닌 1972년 대선에 참여하려 했으나 민주당 현 대통령 존슨이 베트남 참전 중지를 여전히 하지 않고 지지자들이 공화당으로 다음 정권이 넘어갈 것 같자 로버트 케네디의 대권 참여를 적극 요청한다. 이에 로버트 케네디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다른 후보자들 보다는 늦은 출마였다.

 

1968년 대선 경선 당시 대부분 흑인들과 소수인종, 원주민 등이 로버트 케네디를 전폭적으로 지지했으며 민주당 지지하는 백인들도 일부 로버트 케네디를 지지했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 린든 존슨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했던 유진 매커시와의 지지세력이 겹쳐서 유진 매커시를 지지하는 진보 세력들은 대선 경선에 늦게 참여한 로버트 케네디를 기회주의자로 비난했다. 

 

1968년 미국은 광기와 폭력의 시기였다. 흑인과 백인과의 갈등, 베트남 전쟁에 대한 찬성과 반대, 빈부격차에 따른 여러 도시의 폭동이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다큐멘터리는 민주당 대선 과정 동영상을 보여준다. 경선 초반 케네디는 유진 매커시에 밀렸으나 캘리포니아 선거에서 유진 매커시를 누르고 민주당 대선후보에 선큼 다가섰다. 1968년 6월 5일 캘리포니아 경선에서 초반에 밀리다가 막판에 승리를 거뒀고 호텔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호텔 주방을 통해 다른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이민자 시르한에 총격을 받았다. 1968년 6월 6일 오전 1시 44분 로버트 케네디는 끝내 사망을 했고 형 존 F. 케네디가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나란히 묻혔다.   

 

모 TV에서 어떤 흑인과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묻는다.

"최근 일어았던 일련의 사건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패턴이 생긴 것 같다. 가난하거나 불우한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면...총에 맞죠."

 

존 F. 케네디, 마틴 루서 킹, 말콤 X, 로버트 케네디.. 1960년대 미국의 폭력 시절에 죽은 인물들이며 그 배후가 의심스러워 오늘날까지 여전히 음모론의 주인공들이다.  로버트 케네디 암살범 시르한은 법원에서 단독 범행으로 사형을 선고받는다. 존 F. 케네디를 암살한 오스왈드처럼 시르한은 재판이 끝나고 다른 누군가에 죽음을 당하지 않았다. 1969년 5월부터 복역했으며  1972년 캘리포니아 주법에 사형제도 폐지됨으로써 종신형으로 감형되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가석방을 신청하였으나 기각당했고 가장 최근 가석방 신청은 2016년에 열었으나 기각을 당하고 복역 중이다. 다음 가석방 청문회는 2021년에 열린다.  시르한은 지금까지도 그 당시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 당시 시르한 말고 다른 용의자를 봤다는 증인이 이 다큐멘터리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그 증인을 시르한의 변호사도 부른 적이 없었고 초동 조사를 한 경찰도 그를 부르지 않았다. 로버트 지인들이 현재도 로버트 케네디 암살에 대한 청문회를 요청하고 있으나 경찰, 검찰 그 누구도 대응하지 않고 있다. 케네디 암살 당시 증거 자료를 요청하고 받았으나 적지 않은 주요 증거가 없어졌다.  이러니 음모론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음모론중에 나중에 사실로 밝혀진 음모론이 한두 개가 아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로버트, 우리가 사랑한 케네디'를 적극 추천한다.     

       

 

이 다큐멘터리를 본 후 로버트 케네디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책을 조사해 봤더니 한 권의 책이 눈에 띄었다. 바로 로버트 케네디의 82일간의 대통령 선거운동에 대한 <라스트 캠페인>이라는 책이다. 다큐멘터리를 보기 전이나 이 후에 보면 좋은 책이라 생각하여 추천한다. 전자책으로도 나왔다. 

 

라스트 캠페인(서스턴 클라크 저, 박상현 옮김, 모던아카이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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