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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넷플릭스 다큐와 함께

넷플릭스 다큐 추천 : <지미 새빌 : 브리티시 호러 스토리> - 50년 동안 450명을 성폭행한 국민 MC의 추악한 두 얼굴

by Daniel Notes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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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지미 새빌 : 브리티시 호러 스토리>

 

유명 디제이이자 TV 진행자였던 지미 새빌(1926~2011)은 노동자 계층과 상류 계층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든 영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50년대 디제이로서 명성을 펼쳤고 1958년 라디오 진행자로 방송계에 처음 입문했다. 1960년 ITV의 지역 방송국 프로그램 <Yong at Heart>를 진행하면서 TV 방송계에 진출하였으며 1964년부터 영국 BBC의 간판 가요 차트 프로그램 <Top of the Pops>를 진행하였다. 어린이 대상 방송 프로그램 <Jim'll Fix it>을 20여 년간 진행하면서 어린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다. 발군의 진행 실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영국의 국민 MC 반열에 올랐다. 요즈음 우리나라로 치면 유재석이라 할 수 있다.(이런 글에 유재석 이름을 써서 죄송하다.) 생전 지미 새빌은 부와 명성을 바탕으로 병원, 장애인, 빈민 등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으로 영국인들의 존경을 받아 왔고 그동안의 자선 공로로 1990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아 2011년 10월 29일 84세로 죽을 때까지  경('Sir')이라 불렸다.  그의 장례식에는 수만명이 추모하였고 연이어 방송에서는 그의 인생과 선행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그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살아 있었을 때는 좋았지."

 

하지만 그의 사후에 밝혀진 그의 행각은 영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지난 50년 동안  방송을 진행하면서 450여 명을 강간, 성폭행, 성추행 등 성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450여 명 중 70%는 미성년자였다.  50여 년간 이러한 범죄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BBC 방송국과 영국 경찰의 묵인 때문이었다. 지미 새빌의 방송에 보조 출연하여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BBC에 그 피해상황을 밝혔으나 방송국의 명예와 프로그램 시청률 하락을 염려한 BBC 간부들이 알고도 밝히지 않았다. 지미 새빌은 자신의 부와 인기로 영국 경찰 간부와 친분을 두텁게 가졌고 실제로 피해자들의 신고로 일선 경찰에서 지미 새빌에 대한 조사를 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여러 번 받았다. 피해자들이 개인적으로 지미 새빌의 무고 고소 협박을 뿌리치기 어려웠고 국민 MC 인 덕분에 사람들이 믿지를 않았다. 일부 기자들도 소문을 듣고 1990년대부터 기사를 내보냈으나 언론 신뢰도가 바닥을 기는 더 선, 데일리 메일 등 황색 언론에서 다뤄졌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신빙성이 낮은 루머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방영된 ITV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의 성범죄 사실이 입증되면서 영국 전역에 파문이 일었다. 이후 영국 경찰은 재조사에 들어갔고 조사 결과 50여 년 동안 450여 명을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지미 새빌 : 브리티시 호러 스토리>는 지난 4월 6일 공개되었다. 영국의 국민 MC 지미 새빌에 대한 추악한 이야기를 2부작으로 제작했다. 파트 1(79분)은 그가 영국인들에게 사랑받고 자선을 펼친 내용이 나오고 파트 2(91분)는 그의 범죄와 피해자의 증언 등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살아있었을 때는 좋았지"라는 묘비글이 써져있는 그의 묘비는 2012년 10월 9일에 사라졌다. 그의 묘비는 인근 쓰레기장에 버려졌고 시신도 화장되어 모르는 곳에 뿌려졌다.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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