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6년 전 싱가포르 소재 모회사에 입사를 했고 3년전에 독립하여 조그만 회사를 차렸다. 현재 EP라는 장기체류 비자를 보유하고 2022년 4월까지 싱가포르에서 살 수 있다. 작년 10월부터 한국에 일이 있어 있다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일이 연기되어 급하게 3월 27일에 싱가포르에 입국할 예정이었다.
예전에는 싱가포르 신분증이 있고 공항 시스템에 지문 등록도 되어 있어서 입국 절차가 간소하여 싱가포르 국민과 마찬가지로 지문인식 기기만 통과하면 마치 버스에 타고 내리는 것처럼 창이공항 내 싱가포르 이민국을 편안하게 다녔는데 이번에 입국 준비하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행정 절차를 걸쳐야만 했다.
첫번째로 입국을 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정부의 승인을 입국 전에 받아야 했다. 지난 3월 23일 싱가포르 입국 절차가 대폭 강화되었는데 기존에 단기 비자 및 관광을 위한 입국은 철저히 금지되었으며 장기체류비자인 EP를 소유 한 자라 하더라도 ‘의료 및 운송’에 해당되는 자에게만 입국이 허락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금지한다는 내용이었다. 만약 싱가포르 정부 승인 없이 싱가포로에 입국할 경우 기존 비자는 취소되며 현재 싱가포르 동반자 역시 함께 추방된다고 한다.
두번째로 싱가포르에 입국하는 모든 싱가포르 국민과 장기체류자에 입국 최대 3일 전 건강확인서(Singapore Arrival Card)의 온라인 제출을 의무화하였다. 지시 불이행 및 허위사실 기재 시 처벌된다(최대 S$10,000 벌금 및 6개월 이하 징역).
세번째로 싱가포르 입국 후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되는 데 집에 자가격리기 힘들 경우 호텔에서 지내기를 권장한다. 자가격리 첫번째 위반 시 S$10,000 벌금 혹은 6개월이하 징역을 받고 두번째 위반 시 S$20,000 벌금 혹은 1년 이하 징역을 받는다고 싱가포르 정부는 발표했다.
나 같은 경우 싱가포르 입국 승인 절차를 받기 위해 건강확인서(Singapore Arrival Card)를 작성, 제출하였고 싱가포르에 내 거주지 말고 자가격리 할 수 있는 호텔에 14박 15일 예약을 완료하고 싱가포르 정부에 입국 승인을 제출하였으나 ‘의료 및 운송’분야가 아니라는 사유로 입국이 거절되었다. 서류 제출 한지 하루만에 말이다.
2020년 3월 26일 현재 2020년 4월 말일까지 서울발 싱가포르행 싱가포르 항공은 운행이 중단되었으며 아시아나 항공 역시 4월 25일까지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다. 싱가포르 항공은 5월 1일부터, 아시아나 항공은 4월 26일부터 운항 재개를 한다고 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0년 3월 26일 23:59부터 4월 30일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하여 나이트클럽, 술집, 영화관 등 모든 유흥시설을 임시 페쇄하고 모든 학원과 종교 활동을 중단시켰다. 개인 예배및 필수 의식을 위한 종교 시설 개방은 허락하나 방문자 최대 10인 이하로 제한한다. 즉, 모든 10인 초과 행사는 금지되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영국과 미국으로부터 오는 싱가포르 거주자 전원은 본인 주거지 대신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14일동안 격리한다.
2020년 3월 26일 오전 9시 현재 싱가포르 확진자수는 631명, 사망자수는 2명이다. 4월 28일 아시아나 항공을 예약했는데 과연 갈 수 있을런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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