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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 주다 (정보 소개)/정치를 말하다

법무부 차관에 대한 무릎 꿇고 우산 씌워준 '황제 의전' 은 언론이 만든 거짓말

by Daniel Notes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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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지난 8월 27일 아프가니스탄인 77명이 무사히 입국해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입소 직후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강병국 법무부 차관이 아프간 특별 입국자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였는데 법무부 직원이 꿇어 앉아 우산을 받쳐주는 자세가 나왔고 언론들은 그 모습을 사진을 찍어 '황제 의전'이라는 기사를 써서 강 차관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8월 3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강병국 법무부 차관의 황제 의전 논란과 관련하여 당시 취재에 참석했던 충북인뉴스 김남균 편집국장이 나와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편집국장이 설명하는 상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사진만 보면 참담한 상황이지만 그날 상황은 언론이 말하는 기사와 다르다.
  • 애초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헤 실내에서 50명 이내의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기로 함
  • 취재하러온 100명 정도의 기자들이 실내에서 50명 이내에서 하는 것은 안되니 야외에서 하자고 요청함
  • 갑자기 실외에서 브리핑을 하게 돼서 법무부에서는 마이크 등이 준비된 것이 없었음.
  • 우산을 쓰지 않고서는 강 차관이 브리핑 자료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비가 제법 오는 상황이었음  
  • 그래서 법무부 비사관이 강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옆에 서게 됨
  • 김 차관과 우산을 든 비서관 모습이 연출되자 취재 사진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은 기자들의 요청으로 비서관을 뒤로 가게 함
  • 강 차관보다 비서관이 키가 커서 강 차관 뒤편으로 비사관의 얼굴이 잡히자 기자들이 비서관에 앉으라고 요청  
  • 비서관에게 강 차관 뒤로 가라는 것과 앉으라는 것 등 모든 상황을 기자들이 요청한 것임
  • 이런 상황을 모든 기자들이 다 알고 있음에도 취재 후 기자들은 법무부 차관 '황제 의전'이라는 기사를 내보냄

 

이러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리핑 이후에 몇몇 언론들은 '황제 의전'이라는 제목으로 자극적인 기사를 썼고 이를 받아 대부분 메이저 신문들이 같은 내용으로 반복해서 비판했다. 이런 상황이 되니 강 법무부 차관은 사과문을 통해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라며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김인규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 차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논평을 통해 밝혔고 국민의힘 '최재형 캠프' 역시 "대한민국 청년의 무릎을 꿇려가며 인권 타령을 늘어놓아 봤자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라고 가세했다.     

 

충처 : 다음

 

이번 사태에 대해 YTN 노종면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과 같이 글을 올렸다. 

 

" 젊은 공무원이 법무부 차관 무릎 꿇은 우산 들고 있는 모습. 황제의전이라는 질타가 거세다.

결국 차관이 사과도 했다이것으로 충분할까? 사안을 전하는 언론은 조선시대까지 소환하며 준엄하게 꾸짖는다.

법무부 해명은 무시되거나 쪼그라들었다.

 

꾸짖는 언론에 묻자.

젊은 공무원이 처음부터 뒤에서 무릎 꿇고 있었나?

옆에 있던 사람 뒤로 가라, 앉아라, 보이니 앉아라 누구인가?

법무부는 취재진이 그리 요구했다 하고, 현장 영상에도 그렇게 보이는 장면과 소리가 담겼던데 그거 취재진 아니고 법무부가 그리 건가? 이거 확인한 기사 맞나? ( 지상파는 취재진 요구가 있었음을 영상으로 확인하고도 그에 대한 비판 전혀 없이 차관만 문제인듯 보도...아래 붙인 사진 자막 있는 것이 지상파 보도영상. 그나마 이런 근거 확인케 해줬으니 다행.)

 

취재진 요구가 없었다면 욕먹어도 싸다. 헌데 취재진 요구였다면 이건 '법무차관 황제의전'이 아니라 '언론 황제의전'이다.

물론 취재진 요구 있었더라도 그런 상황 거부하지 않은 법무부 책임도 작지 않다. 다만 그만큼. " 

 

출처 : 노종면 기자 페이스북 갈무리

 

이런 기사를 내보내고 기자들은 "나 또 한 건 헸어!" 라며 낄낄 대면서 웃고 있지 않을까 싶다. 주위에 기사 클릭수를 자랑하면서 말이다. 어떻게 사실 왜곡 기사를 기자 본인 스스로 만들면서 '언론 중재법'에 대해서는 그렇게 반대만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문득 다시 생각난 문구. "아. 이래서 반대할 수 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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