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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영화와 함께

넷플릭스 영화 추천 : 월드 트레이드 센터 (World Trade Center, 2006)

by Daniel Notes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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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1일은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0년이 지났다. 9.11 테러 20주기를 맞이하여 넷플릭스에 9.11 테러와 관련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었지만 나는 먼저 2006년 제작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보았다. 영화의 중심은 911 테러 발생 후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 뉴욕 경찰관들이 도리어 건물의 붕괴로 지하에 갇혀서 그들을 구조하는 이야기다. 2006년 영화인 만큼 조연으로 나오지만 지금은 유명해진 배우들이 간혹 보인다. 주요 줄거리가 경찰관 2명을 구하는 신파조 영화지만 건물 잔행에 갇힌 수천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는 9.11 테러가 왜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지, 정치적으로 무엇때문에 생지옥 같은 테러가 발생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9.11 테러 발생한 후 구조를 통해 아무 보답없이 서로를 돕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4남매를 평범한 가장이자 뉴욕도시를 순찰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뉴욕, 뉴저지의 항만경찰청 경사 맥라글린(니콜라스 케이지 ). 그날도 그는 뉴욕 중심가의 순찰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나, 하늘로 거대한 비행기의 그림자가 지나가는 순간, ‘꽝’하는 굉음과 함께 다급히 세계 무역센터로 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피와 먼지로 범벅이 되어 실려 나오는 사람들과 여기저기 파편에 맞아 신음하는 사람들, 그리고 높은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람들. 마치 지옥과도 같은 그곳은 항공기 두대에 의해 세계 무역센터가 붕괴되는 믿을 없는 사건이 벌어진 곳이었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 다급한 지원요청에 의해 ‘존 맥라글린’ 경사를 비롯한 4명의 대원들은 사고가 건물로 들어가지만 순식간에 건물은 무너져 내리고, 건물의 잔해 더미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은 존 맥라글린과 윌 히메노(마이클 페나 분)  둘뿐이었다. 그러나, 살아있다는 안도도 잠시, 시간이 흐를수록 감각을 잃어가는 다리와 메케한 공기, 무거운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 속에서 죽음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만 간다. 한편,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그들의 가족들은 남편과 아버지의 생사를 없는 상황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며 죽음 같은 시간을 보내고, 건물더미에 깔린 사람은 비참한 상황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이 영화의 주제는 마지막 부분의 대사에 함축적으로 나와 있다.

 

"9.11은 인간의 양면을 보여주었다. 무서운 악마성과 그 반대에 감춰있는 선함을.

  사람들은 서로을 도왔다. 아무 이유없이. 단지 그게 옳은 일이었기에.."     

 

세계무역센터에서 희생된 2,749명 중엔 87개국 시민들이 포함되어 있다. 희생자들 중에 343명은 뉴욕 소방관이었고 항만 공사 소속 87명 중 37명은 경관이었다. 뉴욕시 경관은 23명이었다. 구조된 사람들은 단 20명이었고 윌과 존은 18, 19번째였다. 윌은  13일 동안 6번의 수술을 받았고 존은 6주간의 혼수상태에서 27번의 수술을 받았다.  

 

스펙타클 영화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인간극장 같은 드라마 영화다. 이 영화와 더불어 9.11 테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궁금하신 분들에게 6부작 다큐멘터리 '터닝 포인트 ; 9/11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을 추천한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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