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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책과 함께 (도서 추천)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 : 유럽 문학의 현대고전이 되어버린 책. 나만 이해가 안되나?

by Daniel Notes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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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

처음에는 노년의 교수가 묘령의 여인의 자살을 막은 것을 계기로 하여 사랑을 찾아 리스본에 가서 과거의 사랑을 접하고 그를 통해 다시 현재의 사랑을 되찾아가는 로맨스 소설인 줄 알았다. (책 표지의 탓인가 아니면 나만의 의식의 흐름이었던가?)

 

주인공 그레고리우스 교수는 스위스 베른시의 위처 대학교의 교수로 고전문헌학을 가르친다. 학교 내 별명이 문두스(Mundus : 세계, 우주, 하늘 등의 뜻을 지닌 라틴어)일 정도로 그리스어나 라틴어 또는 헤브라이어에서 학생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실수를 하지 않는 이로 인식되는 사람이다. 그만큼 모든 일을 원리 원칙으로 하는 고지식한 성격을 갖고 있고 별명에 걸맞게 심한 근시와 머리카락이 얼마 남지 않은 대머리를 가진 외모를 갖고 있다.

 

       ‘30년 이상 일을 해오는 동안 실수한 적도, 비난받을 일을 한적도 없었다, 약간 지루한 선생일지는 몰라도

        학교 제도의 기둥으로 존경받았고, 고전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 때문에 대학에서 조차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영화 '리스본행 야간 열차' 한 장면

비 내리는 어느 날, 고전문학을 가르치던 그레고리우스 교수는 학교로 가는 출근 길에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는 여자를 구한다. 여자는 수수께끼 같은 숫자를 그의 이마에 적어주고는, 붉은 코트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흔적을 쫓아 책방에 들렀다가 아마데우 프라두가 지은 웅 오우리베스 다스 펄러브라스’(언어의 연금술사) 라는 포르투갈 책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뭔 가에 홀린 양, 책 저자인 아마데우 프라두를 찾아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는다. 인생의 변곡점은 그렇게 다가오고, 그레고리우스 교수는 지난 날 치열하게 살았던 한 남자의 삶 속으로 뛰어든다.

 

책속의 책 '언어의 연금술사'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주인공인 그레고리우스가 왜 리스본행 열차를 탔는지 이해할 수 없고 우연히 본 책의 저자 삶을 알아보고자 리스본에 가서 주위 인물들을 만나는 에피소드는 마음에 닿지 않았다. 물론 독재의 시대였던 포루투칼에서 책의 저자인 아마데우 프라두의 삶, 독재정부에 반대하는 저항의 이야기 등은 흥미로웠다. 그러나 그레고리우스 교수가 30년 동안 지각도 하지 않던 교편 생활을 갑자기 관두고 수업 중에 리스본을 가야 했는지 책을 2-3번 읽어 보아도 이유를 모르겠다.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고 다시 책을 읽으면 이해가 될려나?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포스터

 

저자 페터 비에리는 1944년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철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버클리대학, 하버드대학, 베를린 자유대학 등 여러 곳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마그데부르크대학 철학사 교수 및 베를린 자유대학 언어철학 교수를 역임했다. 2014년 트락타투스상을 수상한 《삶의 격》과 《자기 결정》 《자유의 기술》 등 다수의 철학서를 저술했다. 문학 창작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파스칼 메르시어라는 필명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비롯, 《페를만의 침묵》 《피아노 조율사》 《레아》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현재 인간의 정신세계, 철학적 인식의 문제, 언어철학 등 폭넓은 인문학 분야를 아우르며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페터 비에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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