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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책과 함께 (도서 추천)

소설 추천 : <좀도둑 가족>(고레에다 히로카즈 저, 장선정 옮김, 비체, 2018)

by Daniel Notes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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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느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영화 <걸어도 걸어도>(2008),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다마을 다이어리>(2015), <태풍이 지나가고>(2016) 등으로 일본인 감독 중에서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감독이다.  1962년 생으로 제작사 '테레비만유니온'에 입사하여 복지, 교육, 재일한국인 등 사회적 이슈가 많은 다큐멘터리를 주로 만들다가 1995년 영화 <환상의 빛>으로 처음 감독으로 데뷰하였으며 그 영화로 제5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골든오셀라 감독상을 받았다. 

   

* 베니스영화제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매년 개최되는 국제경쟁영화제로 베를린영화제, 칸영화제와 더불러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영화 <환상의 빛>(1995)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2018년 영화 <좀도둑가족>(국내개봉제목 :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좀도둑가족>은 영화에서 생략된 여러가지 디테일한 에피소드를 담아내어 영화보다도 더욱 감동을 담았다. 

 

소설 <좀도둑 가족>

 

아버지 오사무, 오사무의 아내 노부요, 할머니 하쓰에, 노부요의 이복 여동생 아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물론 학교는 가지 않지만) 쇼타는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처럼 지낸다. 여기에 친부모의 폭력을 피해 오사무와 쇼타를 따라 온 다섯살 유리까지 합류하게 된다. 비록 할머니 하쓰에의 죽은 남편 연금과 아내 노부요의 공장 월급만으로 생활해 나가지만, 아버지 오사무와 쇼타의 동네 슈파마켓  좀도둑 역시 가계에 일부나마 도움이 되고 이들은 어느 가족보다도 행복하게 보인다.  

 

소설의 주된 줄거리는 아버지 오사무와 쇼타가 동네 슈퍼마켓에서 도둑질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파트 복도길에 혼자 나와 있는 유리를 집으로 데려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족은 아니지만 행복한 가족마냥 오사무와 쇼타는 적당히 슈퍼마켓의 물건을 훔쳐 가며 그 놀이(?)에 유리까지 합류하게 되고, 할머니 하쓰에는 남편의 연금 외에 노부요의 이복 여동생 아키의 집으로 찾아가 돈을 뜯어 낸다. 아키는 윤락업소에서 일하고 있다. 밖에서 보면 이상한 가족이지만 그들은 진짜 가족이 아니였기에 느낄 수 있는 그들만의 행복이 있다. 쇼타가 유리만 데리고 절도를 하다가 경찰에게 붙잡히면서 좀도둑 가족의 정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할머니 하쓰에의 죽음은 타살로, 유리에 대해서는 아동 유괴라는 의심을 받게 된다. 

 

가족이란 군도와 같은 것이다. 멀리서 볼 땐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멀어지는 존재가 가족이다.”

 

영화 <디센던트>에 나온 대사 중에 하나이다. 가족이라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가족이라 하더라도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여러분의 남편은 행복한가?

여러분의 아내는 무엇을 할 때 제일 좋아하는가?

여러분의 아들과 딸은 주말에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가? 

 

여러분의 가족은 어떠한가?

 

길지 않은 소설이기에 금방 읽을 수 있다. 소설을 다 읽고 영화 <어느 가족>을 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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