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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책과 함께 (도서 추천)

소설 추천 : <퍼스트 러브>(시마모토 리오 저, 해냄, 2019)

by Daniel Notes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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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159회 일본 나오키상 수상작

 

  " 화가인 아버지와 전업주부 엄마 사이에서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이 자라난

    미모의 아나운서 지망생 여대생이 어느날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으로 검거된다. "

 

미투 운동(Me Too movement)은 성폭행이나 성희롱을 여론의 힘을 결집하여 사회적으로 고발하는 것으로,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2017 10월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폭로하고 비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해시태그(#MeToo)를 다는 것으로 대중화되었다. 한국의 미투 운동은 2018 1 29일 현직 검사 서지현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녀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내의 안태근을 시작으로 성폭력 실상을 고발했다. 뒤따라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추행 사실이 SNS를 통해 폭로되면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에 대한 고발이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더불어 시인 고은, 극작가 오태석, 이윤택, 배우 조민기, 배우 조재현 등 20명에 달하는 인사들이 가해자로 지목되었다. 일본의 경우 미투와 비슷한 사회현상의 폐혜를 너무 심하게 겪어 정당한 고발조차 묵살되는 상황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미투 운동을 떠올리게 된 것은 본 소설의 주인공인 임상심리 전문가 유키가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검거된 여대생 칸나를 취재하면서 살해 동기를 칸나가 과거 어렸을 때 성추행을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사항을 계속 추정하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유키는 본 사건에 대해 책을 내자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은 상태이다. 여대생 칸나는 일단 아버지의 친자식이 아니고 어머니는 강압적인 아버지의 영향 아래 딸을 감싸기 보다는 아버지를 삶의 우선 순위로 둔다. 이러한 가정 환경은 칸나가 어렸을 때부터 자해를 할 수 밖에 없고 가출을 자주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주인공 유키는 사건의 동기를 밝히기 위해 칸나의 성장 과정을 알아내는데 몰두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오버랩되는 것을 발견한다.  칸나의 국선 변호사 가쇼는 주인공 유키와는 시동생과 형수의 관계이나 과거의 인연이 있는 관계로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느끼게 만든다. 칸나는 아버지를 고의적으로 죽인 살인자인가 아니면 또 다른 피해자인가?

 

소설가 시마모토 리오

저자 시마모토 리오는 1983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7세 때 발표한 <실루엣>이 군조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고  2003년 <리틀 바이 리틀>로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같은 작품으로 노마 문예신인상을 사상 최연소로 수상했다. 2004년 <태어나는 숲>으로 또 다시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2005년에 <나라타주>로 제18회 아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올랐다. 2007년 <버스데이>로 가와바타 아스나리 문학상 후보, 2011년에 <언더스탠드 메이비>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5년 <레드>로 시마세 연애문학상을 수상했다.  

 

등단 후 18년 동안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네 번, 나오키상 후보에 두 번 올랐던 작가가 순수문학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적 장편 집필을 결심한 이후 발표한 <퍼스트 러브>로 2018년 제159회 나오키상 을 거머쥐면서,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 숨겨진 폭력의 굴레와 억눌린 아픔을 그린 이 소설은 일본에서 12만 부를 돌파하고 문예지 「다빈치」의 2018년 소설부문 2위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설 <퍼스트 러브>는 키타카와 케이코 출연으로 영화화가 결정되었으며 오는 2021년에 개봉된다고 한다. 

 

배우 키타카와 케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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