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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책과 함께 (도서 추천)

도서 추천 (4) <연필로 쓰기>(김훈 저, 문학동네, 2019)

by Daniel Notes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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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쓰기>(김훈 저, 문학동네, 2019)

소설가 김훈은 194855일 서울 생으로 1973년 한국일보에 입사하여 사회부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국민일보, 한겨레신문, 시사저널 등의 언론사를 거치면서 기자로 활동했다. 19863년동안 한국일보에 매주 연재한 여행 에세이를 묶어 낸 <문학기행>(박래부 공저)이 첫 책으로 1994<빗살후기 토기의 추억>을 시작으로 소설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 2001년 출간한 <칼의 노래>(동인문학상 수상작)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대표 장편소설로는 <칼의 노래>(2001, 동인문학상 수상작), <남한산성>(2007, 대산문학상 수상작), 단편소설집으로는  <강산무진>(2006), 단편으로는 <화장>(2004, 이상문학상 수상작), <언니의 폐경>(2005,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이 있으며 산문으로는 <자전거여행>(2000), <라면을 끓이며>(2015), <연필로 쓰기>(2019)가 있다. <출처 : 나무위키>

 

소설가 김훈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다룬 <칼의 노래>저자로 유명한 소설가 김훈이 쓴 산문 <연필로 쓰기>를 읽었다. 2015<라면을 끓이며>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산문이다. 누군가가 소설가 김훈의 글이 단문 형식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문체로서는 한국에서 최고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장편소설 <칼의 노래>가 무게가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김훈의 문체가 간단 명료하기 때문이다.  그런 반면에 산문 <연필로 쓰기>는 단문이긴 하지만 무게가 느껴지지 않고 이제는 70대 나이의 작가가 느끼는 꼰대 할아버지로서 세상을 바라보기 책이다.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그동안 성차별 논란과 전두환 미화 논란 등 나름 큰 에피소드의 주인공이기도 한데 1948년생으로 역사적으로 남성중심주의에 살아온 세대이기에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한다. 작가 스스로 당당하려 한다고 하면서도 본인의 적막을 깨지 말라고 알림이란 서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부탁하고 있다. 산문 <연필로 쓰기>를 읽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꼰대의 전형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미워할 수는 없다. 보수주의자이면서도 현재의 민주주의와 역사적 진보 방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고 성차별까지는 아니지만 본능적으로 여자의 아름다움을 좋아한다. 할아버지로서의 일상생활을 이야기 하거나(호수공원의 산신령, 꼰대를 말한다 등), 이순신을 다시 복기하거나(내마음의 이순신), 세월호를 추모하는 이야기를 담담히 본인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김훈 작가는 원고지에 연필로 쓰는 것을 고집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산문 제목이 <연필로 쓰기>로 정하지 않았을까 싶다. 꼰대 작가의 고집이 느껴진다. 아님 문학동네 편집부 아이디어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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