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8일자 미디어오늘 기사에 따르면 미디어오늘 리서치뷰 신뢰도 조사에서 JTBC는 18%로 MBC 19%, KBS 18%와 함께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2년 전 같은 조사에서 JTBC는 무려 40%를 넘어 타사 대비 압도적이었다. 닐슨코리아 기준 메인 뉴스 시청자수에서 JTBC는 5위에 그쳤다.(1위 KBS, 2위 SBS, 3위 MBC, 4위 TV조선)
이런 위기속에서 중앙일보 권석천 논설위원이 JTBC 총괄로 다시 돌아왔다. JTBC 보도국장에서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복귀한 지 1년 6개월만이다. 손석희 앵커 하차 후 시청률 회복하지 못했던 JTBC 뉴스 상황을 반영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JTBC 총괄은 직제상 대표이사와 경영총괄 아래로 보도국, 탐사기획국, 보도제작국, 디지털뉴스국 등 JTBC 보도 관련 조직을 모두 총괄하는 자리이다. 권석천 신임 보도총괄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추구할 지향점은 합리적 진보”라고 밝혔다.
권석천 보도총괄은 2016년 제42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김중배 동아일보 전 편집국장이 1991년 수상한 이후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구성원이 안종필 자유언론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중앙일보 권석천 ‘시시각각’칼럼은 중앙일보에서 거의 유일하게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논조였다.
권석천 보도총괄은 1967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경향신문에 입사하였고 2007년 중앙일보로 전직하여 법조팀장, 사회2부장을 거쳐 손석희 앵커의 요청으로 JTBC 보도국장이 된 후 2018년 11월 20일 인사에서 다시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옮기었다가 이번 2020년 5월 JTBC 보도총괄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권석천 보도총괄은 2015년 <정의를 부탁해>, 2017년 <대법원, 이의 있습니다.>, 2019년 <두 얼굴의 법원>에 이어 이번에 <사람에 대한 예의>를 발간하였다. 권석천 보도총괄은 “이번 책은 코로나 19가 엄습했던 2020년 봄에 태어났다. 모두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던 3,4개월이 글쓰기에 몸을 기울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길고 긴 터널 같았던 몇 달이 지나고 책을 탈고하자 인생의 또 다른 막이 올랐다. 1년 반 전 떠나왔던 곳(JTBC)으로 다시 돌아가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책에는 원래 문화부 기자를 꿈꾸었던 저자 답게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사회의 부조리와 여러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 혹은 생존자에 대해서 논의한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로 목격했던 일들을 시시각각의 진보적인 논조로 서술하고 있다. 수십 편의 글을 보면서 보수 언론 속의 아웃사이더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같은 동년배의 MBC 이용마 기자를 추억하며 그가 어떻게 사회에 대하여 비판했는 지 보여준다. 조국 사태를 바라보며 느꼈던 혼란함도 솔직하게 밝힌다.
저자는 책에서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을 말하며 후배에게 조언한다.
1. 저널리즘의 첫 번째 의무는 진실에 대한 것이다.
2. 저널리즘이 가장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은 시민들이다.
3. 저널리즘의 본질은 사실 확인의 규율이다.
4. 기자들은 그들이 취재하는 대상으로부터 반드시 독립을 유지한다.
권석천 신임 보도총괄을 통해 JTBC 뉴스룸이 얼마나 바뀌어 갈 지, 국민들에게 어떻게 신뢰도를 회복하게 될 지 지켜보도록 하자. <사람에 대한 예의>라는 책을 통해 그의 생각을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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