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에서 새로 나온 Sam 7.8 이북리더기를 알아보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조사를 하던 차에 어느 유튜브가 최고의 인생의 책이라고 소개한 문목하의 소설 <돌이킬 수 있는>에 관심이 갔다. Sam 7.8 이벤트를 통해 Sam 7.8과 Sam 베이직 및 패밀리를 함께 구입했는데 Sam 베이직을 읽을 수 있는 이북 소설 중에 마침 문목하의 <돌이킬 수 있는>이 있었다.
생각보다 페이지수가 많았고 처음에는 소설에 대한 정보 없어서 어떤 장르의 소설인 지 모르고 읽었는데 SF 장르 소설이었다 . 평소에 SF 소설을 즐겨 읽지 않은 편인지라 초반 등장인물들이 초능력을 통해 싸우고 건물들이 무너지는 광경을 읽고 마블 영화 <어벤저스>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총 10장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책 기준으로 416페이지로 앞서 말한 대로 생각보다 페이지수가 많은 장편소설이다. 1장 '당신이 시작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10장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로 끝난다.
소설은 첫문장에서 독자의 관심을 단박에 끌어 모여야 읽혀진다. 제목은 모르겠지만 소설의 첫 문장만을 모아서 낸 책도 출간되어 있다고 알고 있다.
'단도를 거머진 여자의 손이 도중에 뚝 멎었다.'
좀 약하다. 좀 더 읽어보자.
'칼자루를 으스러뜨릴 기세로 온 힘을 주어 밀어도 칼은 앞으로 더 나아가지 않았다.'
이제 소설에 관심이 간다. 여자는 누군가를 칼로 찌르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찌를 수 없다. 소설 1장에서는 어떤 여자가 남자를 죽이려 하지만 여자의 힘으로 남자를 죽일 수 없었고 여자가 남자를 죽이려고 했던 단도는 허공에 떠 있다가 남자의 손에 간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건물이 부셔지고 건물의 파편들이 여자와 남자가 있는 곳으로 날아 오지만 남자의 능력으로 모든 움직이는 것들을 멈출 수 있다. 현실적인 소설이 아니라 SF 혹은 판타지 소설이라는 것이 바로 느껴진다. 칼을 쥔 남자는 남자는 여자에게 말한다.
"도망가 줘."
남자를 죽이려고 하는 여자에게 남자는 도망가라 하지만 여자는 도망가지 않는다. 도리어 갑자스런 폭발음과 날아오는 파편을 보고 남자에게 말한다.
"도망쳐."
의아하다. 죽이려고 하던 남자에게 여자는 도망치라고 하는가. 소설 속의 남자 역시 여자의 태도에 궁금증을 가지고 폭발을 통해 날아오는 건물 파편을 전부 막을 수 잇는 초능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에게 가는 파편 하나를 그냥 둬서 여자를 기절시킨다. 여자를 동료를 통해 은신처로 데려가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분명 나중에 둘이 사귈 것 같은 불긴한 예감이 들었다.)
소설은 초반 궁금증과 한국 SF 소설의 생소함을 갖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초능력자들이 왜 생겼고 무슨 일로 서로 싸우고 죽이는 지 소설 중반까지 치고 올라간다. 소설 중반에 반전을 통해 소설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다만 소설의 말미는 소설 초중반의 떡밥을 풀고자 정리를 하는데 내가 한국 SF 소설을 잘 몰라서 그런지 결말 치고는 아쉬움이 들었다. 유튜버의 최애 인생 책이라고 해서 너무 기대한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만한 책이다.
저자 문목하는 2018년 겨울에 발표한 데뷔작 <돌이킬 수 있는>으로 한국 SF 장르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SF와 판타지, 미스테리를 교묘하게 결합한 소설 <돌이킬 수 있는>는 영상화를 할 거라고 서점 책 소개에는 나오는 데 정확한 지 모르겠다. 넷플릭스에 제작한 미니 시리즈 <스위트 홈>도 극찬을 받았던데 넷플릭스에서 투자를 받아 제작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블로그에는 소설 <돌이킬 수 있는> 등장인물 별로 가상 캐스팅에 대한 글도 봤다. (아래 참조) 꼭 만들어지기를. 문목하 작가의 최근작으로는 2019년 11월에 나온 <유령해마>가 있다.
내 맘대로 문목하작가의 <돌이킬 수 있는> 가상캐스팅
부패경찰과 정체불명의 불법 조직 사이에서 벌어지는 첩보와 배신, 초능력물과 누아르를 매력적인 캐릭터와 대사로 녹여낸 <돌이킬 수 있는> 윤서리 役 / 배우 박규영 "난 네 옆에 있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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