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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기타 문화와 함께

월말 김어준 7월호 : 한국적 SF 상상력, 그 개척자들의 서사에 반하다.

by Daniel Notes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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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김어준 7월호를 들으면서 8개 에피소드 중에 제일 생소한 에피소드라고 생각했다. '한국적 SF 상상력, 그 개척자들의 서사에 반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 SF 소설에 대하여 SF 작가 곽재식, 이서영, 임태운이 나와서 김어준과 이야기를 나누는 에피소드였다. 한국 SF 소설이 있었나? 소설의 한 장르인데 없을 리는 없었을 것이고, 일단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들었는데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먼저 나는 SF 소설 장르에 대해 문외한임에도 이 에피소드를 듣는 1시간 30분 내내 웃었다. SF 작가가 된 계기, '신이시어! 이게 정말 제가 창작했다는 말입니까 '라는 자뻑으로 본인의 SF 소설 소개, 한국 SF 소설 장르에 쉽게 입문하기 위한 SF 소설 소개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SF 작가 소개 : 곽재식, 이서영, 임태운

 

곽재식 작가

 

일단 나온 SF 작가들 중에 그나마 대중적으로 알려진 곽재식 작가는 화학자이면서 소설가이다. 다양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입담을 뽐냈다.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에>에도 출연했었고 MBC <심야 괴담회>와 tvN <다빈치 코드>에는 매주 출연한다. 소설 <ㅁㅇㅇㅅ>, <신라 공주 해적선> 같은 SF 소설부터 다른 SF작가와 쓴 히어로 소설 모음집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에서 '영웅도전'을 썼고 괴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괴물 과학 안내서>,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등도 썼다.

 

이서영 작가

 

이서영 작가(필명 '앤윈')는 한양대 국문학과 출신으로 대학교 교양수업 때 과제를 SF 소설을 쓴 이후로 SF와 판타지 소설을 주로 썼다. 대표작으로는 <기기인 도로>, <여성작가 SF단편 모음집>에서 '바리케이드와 개구멍', <인어의 걸음마>에서 '데자뷔' 등이 있다.

 

임태운 작가

 

임태운 작가는  2005년 KT&G 상상마당 문학공모전에서 중편소설 <싹쓰러슈 데이>로 동상을 수상했다. 2007 웹진 크로스로드에 단편소설 〈앱솔루트 바디〉, 〈채널〉을 게재했고 같은 한국전자출판협회 2 디지털 작가상에서 SF 장편소설 《이터널 마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상준의 SF 창작강좌 1 수강생으로 이루어진 창작모임 ‘절판서에 바치는 장미’에서 활동하고 있다. 히어로 소설 모음집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에서 동명 단편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를 썼고 소설 <태릉 좀비촌>, <종말 하나만 막고 올게>, <화이트 블러드>를 썼다. <태릉 좀비촌>은 네이버에 웹툰으로도 만들어졌다. 

 

한국 SF 소설의 발전

 

한국 SF 소설은 위의 작가들이 막 활동을 시작한 2007~2008년만 해도 연간 출판되는 SF 소설이 10권 내외였으나 2020년에 한국 SF 장편 소설만 약 50권, 한국 SF 단편 소설은 300권이 넘었다. 2019년에 나온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고 알라딘에서 2019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문목하 작가의 <돌이킬 수 있는> 역시 히트를 쳤다.  한국 SF 소설 초기만 해도 500권 팔리면 잘 팔리는 것이라 했는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10만 권 이상 팔렸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 SF 소설이 인기를 끌고 많은 SF 작가들이 생겨난 계기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라고 본다.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이 대결은 예상을 뒤엎고 알파고가 4승 1패로 이세돌을 이겼다. 인간과의 바둑 대결에서 기계가 아직은 이기지 못한다고 모든 사람들이 생각했는데 기계가 인간을 압도적으로 이긴 것이다. 그때의 여파로 많은 이들이 과학과 SF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마치 골프의 박세리 세대와 야구의 박찬호 세대처럼 말이다. 

 

작가가 추천하는 SF 입문 소설 

 

곽재식 작가 추천 : 듀나의 <태평양 횡단특급>

 

 

 

이서영 작가 추천 : 김이환, 박애진, 박하루, 이서영, 정명섭의 <기기인 도로>

 

 

임태운 작가 추천 : 배명은의  <안녕! 인공존재>

 

 

기대가 크게 하지 않았던 에피소드였으나 무척 재미있었고 털보 김어준도 반한 것 같다. 앞으로 월말 김어준에 한동안 시리즈로 나올 것이라 한다. <월말 김어준> 7월호 '한국적 SF 상상력, 그 개척자들의 서사에 반하다.'를 꼭 청취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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