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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영화, 드라마 외 )/영화와 함께

[개봉영화 리뷰] 기대에 못미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

by Daniel Notes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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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영향일까, 시대를 너무 앞서간 것일까?  지금까지 흥행에 있어서 실패를 보지 않았던 최동훈 감독이 이번에도 과연 성공할 것인가라는 약간의 의문이 남는 영화였다. 바로 얼마 전에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에 대한 이야기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에 이어 , 장르 영화의 신기원을 보여준 <타짜>(2006),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 무비 <전우치>(2009), 연달아 천만 흥행을 기록한 <도둑들>(2012)과 <암살>(2015)까지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대한민국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최동훈 감독이기에 출연진들은 화려하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등 연기력이 훌륭한 많은 배우들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영화치고는 외계인과 로봇을 묘사한 CG는 비주얼적으로 잘 만들어졌고 참신한 영화 소재임은 분명하지만  러닝타임 142분에 달하는 긴 시간 동안 이러한 배우들을 끌고 가기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최동훈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어렸을 때부터 외계인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는 외계인의 영화를 찍으리라 다짐을 했다고 한다. 이번 영화가 최 감독이 만들고 싶어 하던 외계인에 대한 영화인데 순수 SF 영화는 아니고 그의 전작 <전우치>와 미국 헐리우드 영화 <맨 인 블랙> 콘셉트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일단 영화는 기묘하다. SF 영화와 판타지 영화를 합쳐놓았고 줄거리가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힘들었다. 현재와 과거, 특히 과거가 무려 고려시대 때의 이야기가 나온다. 과거 이야기는 전우치가 생각나는데 나름 재미있고(현재 이야기에 비해) 현재 이야기는 비쥬얼적으로는 마블 영화 못지않다. 문제는 스토리다. 이제는 이야기가 말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마블 영화라도 칭찬받기 어렵다. 마블 영화 역시 극찬을 받은 어벤저스 엔드게임 이후 상치부터 시작한  마블의 흑역사가 여전히 존재하지 않은가. <암살>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지만 이번에는 흥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 2023년에 <외계+인 2부>가 개봉된다고 하는데 <외계+인 1부>를 봤을 때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다. 그냥 2023년에 외계+인 1, 2부를 합치고 2시간 30분 정도의 영화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말고 나중에 OTT에서 기대를 하지 않은 기분으로 보면 재미있을 만한 영화 수준이다.

 

영화 <외계+인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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